[ 부산 ] - 해운대 해수욕장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부산 ' 해운대 해수욕장 ' 에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해수욕장. 광안대교와 더불어 외지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부산의 양대 랜드마크이다.
도심지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매년 국내 최고의 여름 휴가철 여행지 1순위로 꼽히며, 이 때문에 7~8월 성수기엔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가장 붐비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3] 가히 국내 해수욕장의 상징과도 같은 곳. 이외에도 독일의 공영방송사 ZDF에서는 세계 3대 해수욕장이라 평가할 정도로 국외에서의 인지도도 꽤 높아 외국인 관광객도 매우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행정구역상으론 서쪽 절반은 우1동, 동쪽 절반은 중1동에 걸쳐 있다.
[2] 상세
예로부터 명승지로 유명했는데, 해운대라는 이름은 통일신라시대의 문인 최치원이 소나무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이곳의 경치에 감탄해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에서 따서 붙인 것이다. 조선팔경(대한팔경) 중 하나로도 꼽히기도 했다.[4] 인근에는 온천도 나와 일제강점기에도 휴양지로 인기를 끌었다.
근대 들어 해운대가 본격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끈 것은 1934년 동해남부선 철도가 개통 된 이후부터다.[5] 동해남부선이 개통되기 전의 해운대는 접근성이 떨어져서 명소긴 했어도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일상적인 휴양지로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때문에 동해남부선이 개통되고 해운대의 입지가 올라간 이후에도[6] 여전히 부산 최고의 휴양지는 당시 시가지에서 가까운 송도해수욕장이었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해운대해수욕장이 꾸준히 개발되고 반대로 송도해수욕장의 수질은 악화되면서 21세기 송도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지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지금의 빌딩촌은 연상되지 않는 곳이었으나 테마파크를 비롯한 관광단지를 지을 예정인 장산자락일대를 해운대 신시가지로 바뀌어 추진한 결과, 1990년대 들어 부산 시가지가 해운대구까지 확장되면서 해운대해수욕장 주변도 시가지로 가득차 지금은 옛날의 소나무숲이 우거진 전원적인 풍경은 거의 사라지고 21세기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나 빌딩, 특급 호텔들에 둘러싸인 현대적인 분위기의 도심 해변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사실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이려면 보통 휴가철로 불리는 7월말~8월초에 주말이 겹쳐야 볼 수 있으며, 평일에는 사람이 좀 많을 뿐 저 정도로 빽빽하게 모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늦가을에서 초봄에 이르는 기간에는 맨 위의 사진처럼 텅 빈 백사장을 구경할 수 있다.
일각에는 "해운대는 외지인들이 몰려와서 노는 곳이고 정작 부산 사람들은 송정해수욕장이나 임랑해수욕장에 가서 논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서 송정해수욕장이 해운대보다 덜 붐빈다고 알려져 있지만 송정해수욕장이 해운대보다 덜 붐빈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이젠 외지인들도 해운대의 유명세를 잘 알고 광안리와 송정으로 알아서 분산되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다 미어터진다. 게다가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해수욕장인 일광이나 임랑도 미어터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광안리는 광안대교가 개통된 이후 해운대에 버금가는 관광객을 자랑하게 되었다. 다만 여름 성수기로 비교하자면 바다에 들어가는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수는 여전히 해운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그래도 해운대라는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은 여전하다보니 매년 여름 휴가철 인파를 소개하는 언론 기사에는 "부산 해운대에 몇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는 멘트가 빠짐없이 등장하며 부산 관광을 오면 해운대를 최소한 한 번 들르기라도 하는 경우가 많다. 2013년 1,500만이 방문한 해운대 피서객 수의 위엄. 다만 부산시에서 발표하는 피서객 수는 기본적으로 주먹구구[7]인데다 이나마도 해운대 해수욕장을 제외한 바닷가는 해운대에 맞춰서 비율을 가감[8]한다고 하니 실제 통계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실제 통계를 내는 학자들은 40%까지 허수로 보는 듯하다. 부산시 발표를 그대로 믿으면 부산시에는 피서객이 2달동안 2400만이 방문하는 거다. 이를 다룬 기사 링크.
해수욕장 중앙 뒤쪽에 가면 가장 큰 번화가인 구남로가 있다. 해운대역[9]과 도시철도 해운대역을 해수욕장과 이어주는 거리이기도 해서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이동을 제공한다. 먹거리도 많고 해운대시장과도 연결되어 있어 놀러온 사람들의 해수욕장 다음가는 주요 거점 중 하나다. 예전부터 인도가 좁고 중간에 차선만 뻥뻥 뚫려 있어 불편하고 안전 문제도 생겨 최근에 차로를 인도 옆 끝 두 개만 남기고 중앙은 모두 광장 형식으로 메웠다. 덕분에 미관상으로도 꽤 좋아졌고 주요 행사를 벌이기도 용이하다. 주기적으로 플리 마켓도 하고, 버스킹 영역도 넓어졌다. 작정하고 깔아놓은 분수쇼도 자주하니 하면 꼭 가보자. 구남로는 24시간 주정차단속 구간이니 시간대 상관없이 주정차를 하지 말자.
스타벅스의 국내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타벅스 더해운대점이 있다.
해운대 물이 더럽다는 평이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도 널리 퍼져있는데 실제로 수질이 나쁘진 않다. 오히려 부산시내 해수욕장이나 전국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수질이 좋은 편이다.[10] [11] 사람들 때문에 더러워 진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이 수십만 인파가 물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수질엔 큰 영향이 없다. 애초에 수질이 나쁘면 해수욕장으로 개장이 불가능하다.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도 하고 수질이 나빠질경우 정화 활동도 하면서 수질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는 해수욕장으로 해운대시장의 오폐수관이 연결되어 배출되는 문제가 있어서 TV 지역 뉴스 시간에도 보도되면서 오폐수관 이전 공사가 시행되었기에, 부산 시민들의 수질에 관한 나쁜 평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물장구를 치다가 발가락에 무엇이 걸려서 물밖으로 꺼내 보면 옆에서 헤엄치던 어느 여성분의 비키니 브래지어여서 놀라기도 하고. 썰물때 주변 인파에 안심하고 튜브를 끼고 헤엄을 열심히 치다 보면 발이 땅에 전혀 닿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해변 가까이에만 노는 나인데 왜 이러지 이러면 바로 옆으로 빨간색 부표(Buoy)가 이런 깊이에 수심은 사람들이 많아서 경고도 지쳤다는 듯이 떠있고. 여름에는 만원 상황인 목욕탕물에서 노는 느낌과 수질을 거의 항상 내방객들에게 제공하였다. 해외로 타지 관광객들이 빠져나가고 부산 시민들도 해운대 인산인해 악평을 일부러 좀 피하며 썰렁해진 요즘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옛 이야기이다.
저녁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광안리 해수욕장과 더불어 버스킹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다. 날씨가 추운 12월~2월을 제외하고는 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각종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있으며, 버스킹 뿐만 아니라 마술, 저글링 등 묘기쇼도 볼 수 있다. 해운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버스커들도 꽤나 있다. 게다가 성수기 때는 홍대에서 활동한 인디밴드들도 참여하는 등 지방에서의 버스킹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참고로 작정하고 호텔을 잡고 해변을 즐길 생각으로 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만, 그냥 겸사겸사 당일치기로 와서 해변을 구경하면서 먹거리 같은 다른 것도 같이 즐길 생각이라면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다. 해운대 인근에는 호텔이 많지만 정작 상업시설은 좀 멀다. 특히 바다를 보며 회를 먹을 생각이라면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훨씬 낫다.
[3] 역사
모래사장으로서의 해운대 해변은 수천년전부터 동백섬과 중동의 언덕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어 생성된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꽤 오래 전부터 모래사장 해변이었던걸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도 근처 주민들이 어획하러 바다에 나가기 위해 배를 내렸던 기록이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이 휴양지로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은 1876년, 강화도 조약에 의해 부산항이 개항하자 일본인들이 이 해변으로 찾아와서 해수욕을 즐기면서 휴양지로 삼았던 것이 시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가 된 후에는 근처 학교에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체력 단련과 수영 교육 등을 위해 이 곳에서 훈련을 했었고 6.25 전쟁 당시엔 미군 부대가 이 백사장에 주둔하였으며 미군들이 수륙양용전차의 출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근처의 소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이 곳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1965년 '해운대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정식 개장하여 오늘날의 해운대해수욕장으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2015년에 개장 50주년을 맞아 모래사장의 폭을 50년 전 개장 당시의 폭으로 복원하였다.
[4] 행사
매년 봄에는 모래축제, 여름에는 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겨울에는 북극곰수영대회를 개최하는 등 축제가 많은 편이다.
부산광역시 측에서 원체 컴퓨터 게임 관련 산업을 밀어주는지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가 대회가 있던 시절에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관련 행사를 많이 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을 매년 해왔던 광안리처럼은 아니지만,해운대는 소음 문제 때문에 대규모 야외 행사를 많이 하지는 못한다. 민원이 엄청 들어온다. HOT6 Champions Summer 2014의 결승전도 여기서 개최했었다.
[5] 교통
해수욕장 주변에는 무료 주차장은 거의 없고 유료 공영주차장 뿐인데, 해수욕장의 규모 대비 주차댓수가 턱없이 적어서 성수기에는 유료주차장도 상시 만차 상태나 다름없으므로 대중교통 말고는 사실상 답이 없다. 심지어 꽤 먼 달맞이길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가려 해도 거기도 만차인 건 마찬가지. 아예 해수욕장 인근에 숙박을 잡았다면 해당 숙박업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니 그나마 낫지만. 인근 지리에 빠삭한 토박이라면 은근히 숨겨진 보석 같은 주차장소를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간혹 불법주차 단속이 상대적으로 적은 (없진 않다.) 마린시티 노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해수욕장까지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정 무료주차하고 싶다면 마린시티의 해운대 홈플러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자. 그럭저럭 걸을 만 하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3번,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동백역 1번 출구에서도 걸어갈 수 있으며 만약 해변 서쪽[12]으로 가야 한다면 해운대역보다 동백역에서 걸어가는 것이 더 가깝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까지 오는 노선은 해운대해변로 삼대장인 1003번, 139번, 307번이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당연히 가축수송으로 해운대 일대는 헬게이트 카오스 상태에 빠진다. 특히 부산역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직통으로 잇는 유일한 노선인 1003번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쉴틈없이 사람으로 꽉 찬다. 이렇다 보니 별명이 헬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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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도시철도역 (도보 5분 소요) : 31번, 38번, 39번, 63번, 100번, 100-1번, 115-1번, 141번, 141번 심야, 181, 200, 1001번, 1001번 심야, 1011, 해운대 9번[14]
40번도 해운대를 경유하나 도시철도해운대역으로는 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해운대역 인근에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도 있어서 수도권과 울산, 창원, 김해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 동해남부선 해운대역도 원래 이 근처(2호선 해운대역의 가장 먼 출구도 횡단보도 하나 걷는 거리)에 있었으나 신시가지 안쪽으로 이설하고 이름도 신해운대역으로 바꿨다. 139번를 이용하면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까지 올 수 있다.
[6] 야간개장 시범운영
해운대구는 2016년 7월 11일부터 2주 간 해운대해수욕장 임해봉사실 앞 200m 구간에 한하여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안건이 부산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수상구조대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일부 구간이라고는 하지만 야간개장을 하면 주간에 근무했던 구조대원들이 연장 근무해야 되며 피서철 수상구조대원을 더 선발하게 되면 다른 소방대원들 근무부담이 늘어나고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하기 힘들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인근 대학에서 60명의 안전요원을 긴급 지원받기로 했다고 하는데, 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야간개장이 과연 안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야간개장의 경우 수온이 낮아져서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는걸 볼 때 신중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다만 실제 시행이 되고 난 이후부턴 어느정도 인기를 끌었는지 세월이 지난 2018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