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 - 홍대거리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 홍대거리 ' 에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홍익대학교, 홍대입구역, 상수역일대에 위치한 대형 상권. 홍대거리의 홍대는 홍익대학교의 줄임말인데, 홍대입구역이 개통된 후 특색 있는 상권이 유지되는 서교동, 상수동 상권 또는 국내 인디씬을 흔히 홍대 앞이라 칭하다 "홍대거리"라는 명칭으로 정착된 것이다. 물론 현실에선 건대, 이대 등 대학교 이름의 줄임말이 번화가의 명칭으로 제법 쓰이는 것처럼 이곳도 그냥 "홍대"라고 부르는 경우 역시 많긴 하다.
서울의 유명 대학 번화가로는 인근의 신촌이나 혜화역 부근에 위치한 대학로, 성신여대 상권, 서울 동쪽의 건대거리도 있지만 홍대거리는 이들을 모두 압도할 정도로 대학 번화가를 넘어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한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젠 홍대상권이 너무 커져서 한 대학명으로 상권의 명칭을 삼기 조금 어려워진 측면도 있을 정도인데, 국내외 관광객들도 몰리다보니 홍대입구역 주변에 크고 아름다운 대형 몰이 3채나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홍대 특성상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의 힙스터 문화는 이 지역을 매개로 알게 모르게 발전해 왔는데, 상업화 논란과 젠트리피케이션 이후로는 그러한 특색이 다소 희석되었다. 이러한 상업화에 반발한 일부 힙스터들은 상수동이나 동교 인근 같은 중심상권 외곽 쪽으로 밀려나거나 문래동, 한남동 등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2] 역사
과거엔 개천이 있었고 거기에 자잘한 다리가 많다고 잔다리라고 불리던 지역이었다. 원래는 주택가로, 풍수지리학적으로 위치가 좋고 여의도가 가까워서 정치인들도 많이 산[1] 덕인지 부촌이라는 인식도 꽤 많았다고 한다.[2] 반면, 오늘날 상상마당 일대는 판자촌으로 석탄을 싣고 나르는 당인리선이 있는 묘한 동네였다.
대학가 분위기가 조성된 것은 1955년 홍익대학교가 용산구에서 이곳으로 넘어오면서부터였다. 그러다 5.16 군사정변 이후 미술대학만 남은 홍익대학교 앞에는 입시미술 학원가가 자연스럽게 조성되었고, 미대생들이 주택 차고를 개조해서 작업실을 만들었는데, 이 때 작업실에서 미대생들이 모여 놀던 문화가 훗날 홍대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에는 보증금 100만원, 월세 8만원이라서 108작업실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1984년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상권이 커지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동교동역으로 역명이 정해졌지만 이후 홍대입구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부터 명칭이 "홍대"로 굳어졌다. 다만, 이때까지도 상업적인 색채는 신촌이 훨씬 강했는데, 당시 유흥의 중심지였던 신촌이 집중단속의 표적이 되자 유동인구가 홍대 쪽으로 넘어오면서 서서히 발전하게 되었다. 90년대엔 문민정부라는 시대적 분위기와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해 인디 문화가 자생적으로 발달했다.[3] 그리고 이때부터 전체적인 홍대거리의 흐름이 미술에서 음악으로 넘어갔다.
2000년대 들어서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또 한번 변화를 맞는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웠던 홍대는 외국인들이 쉽게 찾으며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 그 결과 라이브 카페 등이 쇠퇴하고 클럽이 더 확대되었다.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홍대 놀이터'와 '클럽데이'도 유명해졌다. 이쯤에 걷고 싶은 거리 등이 조성되면서 지금의 틀이 잡혔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90년대까지 번성하던 신촌과 영등포 상권의 쇠퇴로 인한[4] 유동인구를 대거 흡수하며 명실상부 서울 서부권 최대의 번화가로 발전하였다.
2000년대 후반 들어선 급속한 상업화로 본래 홍대지역에 있던 문화예술인들이 양쪽으로 밀려남에 따라 상권이 확대되었으며, 덕분에 상업지구에도 예술적 색채가 남아 있고 예술 지구에도 상업적 색채가 상당히 강하게 되었다. 사실상 두 입지가 혼재되어 있다고 보면 되며, 지금도 상업성이 날로 강해짐에 따라 순수하게 예술만 추구하는 입지는 계속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고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어느 곳보다 빠른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점점 주변부로 밀려나는 이들은 합정역, 상수역 주변으로 이동했다. 허나 여기에서도 또 다시 밀려나(...) 현재는 망리단길이라고 불리는 망원동과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는 연남동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들은 홍대와 차별성을 띄기보다는 연속적인 색채를 띄고 있어 홍대의 확장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연남동뿐만 아니라 망원동, 연희동 일부 지역 더 나아가 신촌까지 포함해 범홍대권역으로 부르기도 한다.
2010년대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의 개통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접근하기 용이해졌다. 때문에 게스트하우스가 200곳 넘게 들어섰고, 양화로 일대에 호텔도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은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 이후에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합"이라며 홍대와 합정을 일컫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합정역 근처에는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있다.
[3] 위치
행정상으로는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속해 있으며, 마포구의 법정동 및 행정동인 동교동, 서교동, 합정동, 상수동 일대가 이 지역에 속하고 있다. 이들 모두 마포구에 속하기 때문에 홍대 번화가는 사실상 마포구의 번화가격에 속하기도 하는 편이고, 마포구의 재정을 채워주는 중심축 역할을 하기도 한다.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산울림 소극장[5], 극동방송[6], 서교동 사거리를 네 꼭지점으로 하는 사각형 내에 들어가는 지역을 의미한다. 옛 당인리선의 철길이 이 지역의 한가운데를 통과하기도 했다.
도보 20분 내 근접 번화가인 신촌과 홍대의 경계는 동교동 삼거리와 창천동 삼거리까지이며, 그곳을 넘어선 경의중앙선 신촌역 일원과 연세대학교 근방은 이와는 행정적으로 구분된다.[7] 오히려 신촌을 크게 잡을 경우 여기에 홍익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까지 포함된다고 할 수도 있다. 사실 홍대와 신촌 두 상권은 거리상으로 매우 인접해 있어 도보 2~30분 내에 왕래가 가능하며, 이 때문에 홍대-신촌이라고 같이 묶이는 경우도 있긴 하다.
즉, 넓은 의미의 신촌(신촌권이라는 말로 통용된다)은 홍대+신촌+이대이다. 신촌권 대학이라고 하면 흔히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대를 꼽는데, 이 대학들끼린 도서관 이용 등 실제 교류도 한다. 보다 좁은 의미의 신촌은 홍대를 제외한 신촌+이대이고, 이를 더 작게 나누면 홍대/신촌/이대가 된다.
[4] 홍대입구역 사거리 ~ 동교동삼거리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홍대를 방문할 때 맨 처음 발을 디디는 곳.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홍대 롯데시네마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홍대입구역이 위치한 특성상 금요일 저녁과 주말 기준 홍대거리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장소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유동인구를 감상할 수 있다.
[5] 먹자골목
홍대입구역 9번 출구의 스타벅스에서 시작해서 커피빈을 거쳐 홍대입구 공항철도를 잇는 골목으로, 각종 술자리로 적합한 고깃집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가운데 반쯤 의미를 상실한 인도가 있고 좌우로 찻길이 놓여져 있으며, 가운데 인도는 홍대 놀이터와 함께 버스킹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장소이므로 참고하자. 북새통문고가 홍대입구역 8번 출구와 먹자골목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6] 홍대 걷고싶은 거리
명실상부한 홍대거리의 핫플레이스. 홍대의 명소가 몰려 있는 곳이자 지리상으로도 가장 중심부인 지역이다. 예전에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의 '스타벅스'에서 시작해 'KT&G 상상마당'에서 끝나는 지점 정도까지만 주요 상권이 이어져 있었지만, 이후 홍대 상권의 확대로 인해 파란 선까지 연장된 느낌을 준다.
홍대거리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파생된 골목에도 많은 명소들이 있으며, 동쪽에 위치한 홍대 놀이터 쪽으로는 클럽도 자리잡고 있다.
빨간 선 내의 홍대거리 지역은 크게 상단부와 하단부로 나뉠 수 있는데, 상단부는 마치 길 가운데에 긴 블럭이 자리잡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생각없이 지나치면 그냥 2개의 길로 나뉘는 것처럼 보이지만, 블럭 사이사이로 보이는 반대편을 보면 흔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블럭이 끝나는 지점부터 하단부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홍대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공영주차장이 있다. 허나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만석에 사람과 차가 엉켜 주차하기도 힘들고 주차비도 싼 편이 아니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이 거리의 구조가 독특한 이유는 원래 도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1982년까지는 이 거리에 당인리선이라는 이름의 철도가 깔려 있었고, 블럭이 끝나는 지점에는 방송소앞역이라는 간이역까지 있었다. 이후 폐선되면서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되었다. 자세한 것은 각 항목 참조.
코믹월드 서울 사무실은 이 거리의 상단부 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2019년 1월 1일, 13개의 건물이 불에 타는 화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7] 교통
특정 몇몇 군데의 로드포인트가 있다. 지하철역인 홍대입구역, 합정역, 상수역 이외에 홍익대학교 입구인 홍문관이 주 스팟이며, KT&G 상상마당, 홍대 놀이터, 극동방송, 삼진제약, 산울림소극장 등이 주요 약속장소 지점이다. 홍대에서 사람 만날 일이 있다면 기억해 두는 것이 편하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은 불금과 불토를 즐기러 온 클러버들 때문에 적어도 오후 5시 이전에 홍대입구역을 빠져나오는 것이 몸과 마음이 편한 길이다. 오후 6시가 넘으면 히드라 몰려나오듯 홍대입구 9번 출구를 꾸역꾸역 밀고 나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니, 어떤 시간대든 간에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엄청나다.
9번 출구를 올라오는 계단이 나름 높고 멀기 때문에, 인파에 잘못 휩쓸리면 짜증이 있는 대로 날 수가 있고 실제 곳곳에서 실랑이와 폭행이 일어난다. 또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 추잡스러운 범죄들도 정말 많이 일어난다. 그냥 범죄자들이 도처에 깔려서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이럴 경우 역 반대편의 8번 출구를 이용하자. 지상에서 조금(100m가량) 돌아갈지언정 몸이 편하다. 아니면 9번 출구 옆의 LG팰리스 속으로 들어가서 밖으로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매일 퇴근길이나 주말에는 신촌-홍대를 잇는 산울림소극장 경유 와우산길이 터져나간다. 주말 저녁에 홍대와 신촌 사이를 이동하고 싶다면 차라리 걷는 것이 낫다. 273 7011 망했어요
고양, 파주, 인천에서 경의중앙선이나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왔다면 공항철도 출구인 7번 출구로 나가서 이동하는 편이 훨씬 낫다. 출구 자체도 9번 출구보다 넓고 위치 자체가 2호선 출구랑 떨어져 있어 2호선 승객들이 공항철도 출구까지 걸어오는 경우가 드물어, 9번 출구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10]
유행의 빠른 교체와 상업화로 인해 홍대 주변은 상점이 들어섰다 사라지는 텀이 굉장히 짧다. 심하면 6개월 이내로 사라지는 상점들도 있으며,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상점[11]도 사라져 버리는 일이 허다하니, 약속장소를 잡을 때는 되도록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사실상 없어질 가능성이 없는 홍익대학교 정문(홍문관)이나 큰 빌딩 같은 곳을 약속 장소로 잡는 것이 좋다.
버스와 지하철이 수시로 다녀 접근하기 편한 인천광역시, 부천시,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등지에서 많이 오는 편이다. 서울 내에서는 구로구, 금천구, 은평구, 강서구 등지에서 많이 오는 편. 새벽 1시 이후 대중교통이 끊기면 해당 지역으로 가는 택시들이 많이 모인다.
지금까지 ' 홍대거리 ' 에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