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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 & 단과대학 ] - 의과대학

돌아온 지식백과사전 2020. 1. 16. 00:03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학과중 한가지인, ' 의과대학 ' ( 줄여서 의대) 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 의학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이다. 보통은 의예과와 의학과(본과)로 구성된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선 간호학과까지 의과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또한 의예과가 의과대학이 아니라 자연과학대학에 소속된 경우도 있으며, 예과/본과 구분 없이 1학년부터 학년을 누적해서 세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 문서에서는 학부 의예과, 학부 의학과로 구성된 의과대학을 전제로 설명한다. 다만,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의 커리큘럼은 의과대학 의학과(본과)의 커리큘럼과 동일하므로 이 문서의 해당 부분을 참조해도 된다. 간호학과에 대해서는 간호대학을 참조 바람.

  • 대한민국의 의학고등교육기관은 6년제인 학부 과정 교육기관(의과대학)과 4년제인 대학원 과정 교육기관(의학전문대학원)으로 양분되어 있다. 전자는 고교 졸업자(또는 졸업예정자)가 신입학하여 예과 2년 수료 후 본과에서 4년을 이수, 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또는 졸업예정자)가 학사편입학하여 본과에서 4년을 이수하는 학사 학위 취득 과정인데, 이 문서에서는 바로 이 과정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에 대해 설명한다.

 

 

[2] 예과

사실 예과 과정은 패스(Pass)만 해도 되는 과정이지만, 어느 곳에서나 그렇듯이 모든 일에 성실한 사람들은 예과에도 있기 마련이며, 예과 시절의 소위 에이스들은 본과에 진학해서도 역시나 두각을 나타내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나 예과 과정 중 암기가 필요한 과목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본과 때 잘하는 경우가 많다. 의대 공부, 그중에서도 본과 공부의 80~90%는 암기라고 할 정도로 암기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과 때 너무 놀기만 하다가 교양필수 과목을 재수강하게 되는 사태로 본과 진급에 실패하여 소위 '예3'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대개 본과에 와서도 잘 적응하지 못한다.

예과 기간은 학업 성적이 추후 의대 졸업 성적에도 합산되지 않고, 교수들도 그것을 알고서 수업을 설렁설렁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예과 성적까지 참고하는 병원도 있기는 하다만, 대개는 본과에서의 학업 성적과 실습 등에서의 평판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본과 1학년에서부터 배우던 생화학, 생리학, 약리학과 같은 기초의학 과목들을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의도하에 빠르면 예과 2학년 1학기 혹은 2학기부터 수강하는 것으로 커리큘럼을 개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엔, 위의 문단처럼 띵가띵가 놀면서 하다가는 곧바로 유급의 철퇴를 맞게 되며, 수업시간표도 사실상 본과의 그것과 별다를 바가 없어진다. 특히, 이와 같이 예과-본과 통합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예과에 타학교의 본과 과목이 포함되므로 예과 성적도 들어간다.

또한 예과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과목은 평점을 매기는 학교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과 때는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생물학,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유전학 등 본과 공부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과목들을 공부하기도 하며, 영어도 배운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표대로만 굴러가는 본과와 다르게 시간표를 짜는 데에 있어 학생의 자유가 크기에 학생들마다 관심있는 분야의 교양 과목을 주로 듣는다. 일반적으로 교양 과목들은 의대생들만을 위하여 별도로 개설된 과목들을 듣게 되며 평점을 매기는 과목보다는 PASS/FAIL 과목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아무거나 몇 학점 채우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에 동아리 활동 등 학업 외의 활동에 더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출석체크를 안 하고 부담이 적은 과목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예과 2년 기간동안 졸업 충족 요건의 교양과목 학점을 다 채워야 하며 절대 FAIL 처리되어 재수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학교에 따라서는 아래의 과목들을 추가로 배우기도 한다.

  • 의학통계학: 일부 학교는 본과에 진학한 후에 배운다.

  • 미적분학, 일반물리: 미적분학이나 물리학을 가르치는 이유는 차후에 배워야 하는 분자생물학이나 생화학 같은 과목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기초 지식이기 때문일 거라 추측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며 선택사항으로 두는 경우가 많다.

  • 자원봉사, 의료윤리학 등의 윤리 과목


간혹 입시 때 성적에 맞춰서 의대를 진학했는데 본인이 의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본과로 올라가기 전에 빨리 자퇴를 해서 상위권 대학 다른 학과로 가거나 전과하는 것이 낫다.

 

 

 

[3] 본과

지금 이걸 다 비워내고 머릿 속을 흰 도화지로 만들어야, 다음에 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본과생들이 자조적으로 내뱉는 농담아닌 진담이다. 주로 시험기간이 끝나고 술 한 잔 하면서 하는 소리다. 이런 말이 나올 만큼 의대 공부는 암기해야 할 것이 무척 많다. 의대 공부, 그중에서도 본과 공부량의 80~90%는 사실상 암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도의 논리적 사고력(추론 능력)과 이해는 타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요구되지만, 무지막지한 암기력이 요구된다. 이렇게 암기해야 할 양이 많지만, 어쨌거나 일단 외워야 할 분량이 주어지면 어쨌건 꾸역꾸역 외워 내는 분위기다. 의대를 갈 정도의 성적군이면 기본적으로 학문에 대한 끈기와 성실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과 2학년이 끝나갈 때쯤이면 거의 100% 폐인이 되어있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전공교재를 통째로 속속들이 외우고, 그간의 기출문제를 모아둔 족보를 달달 외우는 것 외에는 사실상 왕도가 없다. 의사 내에서도 전문과목별로 인기차이가 있기 때문에, 졸업 후에 소위 인기 메이저과를 전공하기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하고, 따라서 평점도 자연스레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자연대나 공대, 일반 인문대, 사회대와는 공부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머릿 속에 하나하나 쑤셔넣기도 벅찬 양이고, 의대 공부(특히 본과 공부)가 논리적 사고보다는 암기 위주이다.

추후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무작정 암기하려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렇게 공부하기에는 일단 공부해야 하는 양이 너무 많은 데 비해 공부할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모 의대에서 있었던 실화인데, 커리큘럼이 바뀌면서 1학점짜리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교과서 2권을 공부하고 족보까지 봐야 했고, 게다가 시험 스케줄까지 꼬여버리는 바람에 사실상 공부 시간이 1주일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2권을 공부하고 족보까지(!) 봤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은 학교별, 학번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학년 내에서의 경쟁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얼마나 치열한지에 따라 편차가 존재한다. 특히, 의과대학의 학습량에 관한 이러한 수많은 무용담과는 달리 '유급하지 않는 것'만이 목표이거나, 평범한 성적(B-~B+) 이상을 바라지 않는 학생은 생각보다 여유있는 대학생활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신이라는 게 교수로 임용될 때까지도 따라다니는 꼬리표인 만큼, 인턴, 레지던트 과정 내에서 특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원하는 과라는 게 대부분 있는지라, 여유있게 할 수 있는 학생들은 매우 드물다. 유급조차도 기준이 빡세고, 8~9등급이 넘어가면 거의 남들이 안 가는 최하 비인기과에 가야하는 만큼 대다수의 학생들은 피폐해질 수 밖에 없다.

본과 과정 동안은 모든 과목이 전공필수이므로 수강신청 같은 것도 없으며, 수업마다 강의실을 옮기지도 않고 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하게 운영된다고 봐도 무방하며 따라서 의과대학의 강의용 시설은 대형 강의실 세 개면 충분하다. (3학년 2학기~4학년 1학기는 실습이므로 강의실이 필요없음)

 

 

 

[4] 커리큘럼

학교에 따라 다르므로, 종류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큰 틀에서 볼 때, 기본적인 커리큘럼의 형태는 '예과 2년' + '본과 2년' + 'PK실습 2년'이다. 사실 이 커리큘럼 형식을 지키는 학교는 극히 드물지만, 대략 이 형태를 지켜서 각 대학이 원하는 교육목표에 따라 대략의 큰 틀을 잡고, 각각의 과정에 대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의과대학 졸업생에게는 학사 학위를 주지만, 6년을 수업한다.

 

 

 

[5] PK실습

PK는 독일어 Poliklinik의 줄임말이다. 영어로는 Polyclinic. 비슷한 예로 EKG가 있다. 심전도라는 의미인데 영어식으로 하면 ECG(Electrocardiogram)이지만 다 EKG라고 부른다. 즉 C에서 K로 치환된 것. 뜻은 그냥 다양한(Poly) 과(Clinic)를 접한다는 것이다. 임상실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과 2학년 2학기 혹은 3학년 1학기까지 2년에서 3년 반의 지옥을 맛보고 나면, 그래도 일단 끝없는 시험의 연속에서는 해방되지만, 1년 또는 1년 반 동안 의대 부속병원 또는 교육 병원에서 임상실습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 동안 하는 일은 원칙적으로는 병원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의사의 업무가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며, 실제 이론 때 배운 것을 확인하거나 적용해보는 시기이며, 동시에 의사가 되기 전 예비 의사로서 일종의 의사 체험을 해보는 시기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매우 다르다. 즉 대부분 시간을 때우고, 어떻게 해서든 무엇인가를 안 하기 위해, 혹은 덜 하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인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러가니까 말이다. 여튼 이 과정 중 시간에 맞춰서 대부분의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욕심, 혹은 교수의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을 넘나드며 한없이 편할 수도, 한없이 힘들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어느 과를 돌던 간에 처음에는 컨퍼런스(회의)나 회진으로 시작하는데, 이후엔 외과 계열인 경우, 수술이면 수술이 있을 때 참관하거나 외래를 보고, 메디컬 계열이면 외래를 보거나 시술(내시경 등)을 참관한다. 공통적으로는 컨퍼런스가 있으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그 밖에 발표가 있으면 발표를 하면 된다.

사실 이 시기는 실습이라는 명목 하에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학년 혹은 3학년 초반까지 동고동락했던 동기들과 조금 떨어지게 되는 시기다. 대략적으로 적으면 3명, 많으면 6명씩 학교마다 자체 정한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잘게 잘게 겹치지 않도록 학과 사무실에서 짜준 스케쥴에 따라서 각 과에 해당하는 주만큼 실습을 소화한다.

 

 

 

[6] 본2까지 임상과목을 끝내는 경우 (블록제)

누누이 말하지만 의과대학마다 커리큘럼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본과 2학년 때에 모든 임상과목과 이론수업을 전부 끝내는 학교도 있다. 최근 대세는 화학, 생물학은 예과 2학년 1학기까지 끝내고, 예과 2학년 ~ 본과 1학년 2학기 정도까지는 기초의학을 끝내고, 본과 2학년 2학기 정도까지 임상의학 학습을 끝내고, PBL(Problem-Based Learning/문제 중심 학습)이니 뭐니 하는 해외의 의과대학의 교육 방식을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좀 한 후에, 실습을 길게 돌리는 추세다.

실습을 2배로 늘리고, 수업을 과목별(내과, 외과, 소아과...)이나 시스템별(순환기, 호흡기, 내분비계...)이 아니라, 증상론 - 병인론 등의 카테고리로 바꿔서 틀만 잡아주고 바로 실습 가서 빡세게 돌리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현재의 교육 방식이 책상 앞에서 열라게 가르쳐놓고, 병원 가서 심도있게 가르치는 방식이라면, 자료 던져주고 간단한 방법만 몇 개 가르쳐서 개념만 잡아준 후에 병원에 던져놓고 쪼아대서 결국 지금보다 더 공부를 시키겠다는 발상이다.

 

 

 

[7] 대학 생활

아래의 '본교와 의과대학이 떨어져있는 경우' 문단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만, 이 문단에서도 조금 언급하자면, 상당수 의과대학이 본캠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결국 교수이자 동시에 대학병원에 속한 의사이기 때문에 진료와 교육을 같이하기 위해서는 대학병원 근처에 캠퍼스를 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대학병원을 캠퍼스가 아닌 유동인구가 많거나 혹은 아예 다른 지역에 세우게 되고, 결국 의과대학은 매우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소속된 병원이 많은 경우에는 실습에 들어가게 되는 경우 일년에 두세 차례씩 근거지를 바꾸기도 해야한다.

 

 

 

지금까지 대학교의 학과중 하나인, ' 의과대학 '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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