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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투기 무술 ] - 펜싱

지식백과사전님 2021. 8. 1. 10:40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격투기 무술 ' 펜싱 ' 에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펜싱은 러시아의 검술에서 유래한 스포츠로 원래 펜싱(fencing)은 그냥 검술을 의미하는 단어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스포츠로서의 펜싱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전통무술로서의 펜싱과 스포츠로서의 펜싱은 서로 '펜싱(fencing)'이라는 용어를 공유하게되어, 양자를 구분하여 부를 때는 서로 '히스토리컬 펜싱(복원검술)'과 '모던 펜싱(현대검술)'으로 부르기도 한다.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crime) 주관으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및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플뢰레(Fleuret), 에페(Épée), 사브르(Sabre) 세 종목이 정식으로 채택되고 있다. 종주국인 프랑스에서는 2020년에 스타워즈의 광선검 레플리카를 들고 경기하는 라이트세이버 펜싱을 정식으로 종목에 추가하였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는 대부분 엘리트 체육으로 경기되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발상지인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생활체육 중 하나이며,[2] 북미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비인기 스포츠지만 대학 입시에 반영이 되는 등 꾸준히 펜싱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2] 역사
스포츠 펜싱은 18세기의 스몰소드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되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16세기부터 등장한 레이피어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이때의 레이피어 검술은 현대의 펜싱과는 매우 달랐으며, 넓은 보폭, 자유로운 측면 이동, 막고 공격하는 리포스트(Reposte)가 아닌 공방일체의 원리, 이탈리안 스타일의 경우 피격 면적을 줄이기 위해 허리를 최대한 숙이고 얼굴만 전면에 내밀고, 최대한 긴 레이피어와 런지(Lunge)로 사거리를 극대화하는 전법을 추구했다. 스페인 스타일 중 특징적이었던 데스트레자 펜싱은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팔을 쭉 뻗고, 커다란 컵가드를 가진 레이피어를 이용해 손의 움직임만으로 레이피어의 찌르기 공격을 빗겨낸다는 개념과 더불어 보법과 공격, 방어의 모든 궤도를 정리하여 하나의 도표로 정리, 기하학의 원리로 설명하는 수학을 응용한 검술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스몰소드와 프랑스의 검사 무슈 라바의 등장으로 현대 펜싱의 기본 이론이 완성된다. 스몰소드는 호신도구가 레이피어에서 권총으로 옯겨감에 따라 도검이 휴대를 위해 짧고 가벼워지고, 베는 날이 없거나 의미가 없을 만큼 폭이 좁으며, 장식성을 추구한 무기로써 말하자면 장식용 바늘이라고 까이기도 하는 무기였다.[3] 그러나 실전성과는 별개로 사회적 조류를 어찌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스몰소드가 새로운 유럽 도검의 대세를 이루며 그 검술이 연구 개발되게 된다. 근본검리 자체는 레이피어에서 내려왔지만 가볍고 빠르며 찌르기만 가능한 도검의 특성에 의해 공방이 분리되는 리포스트, 일직선적인 보법, 왼손에 다른 무기를 드는 경향이 생겨났고 이러한 검술은 무슈 라바의 등장과 함께 현대 펜싱과 큰 차이가 없는 형태로 정립된다. 즉, 현대 스포츠 펜싱의 토대는 프랑스 검술로 현재까지 모든 펜싱 경기는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프랑스는 펜싱 강국들 중 하나이다.[4]



[3] 규칙과 세부종목
펜싱은 플뢰레, 에페, 사브르 3종목으로 나뉘며 각각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 이하 규정은 올림픽 같은 메이저 대회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설명한다. 에페, 플레뢰, 사브르?

개인전은 1바우트(bout)[5]당 3분씩 총 3바우트, 9분 동안 진행하는데 (바우트 사이에 1분씩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시간 안에 먼저 15점을 내는 선수가 승리하며 (14-14여도 듀스따윈 없다.) 3X3분이 지나도 두 선수 모두 15점이 나지 않을 경우 종료 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승리한다. 만약 3X3분이 지났을 때 동점일 경우는 연장전에서 1분간 원 포인트 승부를 펼치는데 심판이 연장전 돌입 이전에 추첨(보통 동전던지기)으로 우선권을 결정하여 득점이 없이 연장전이 끝날 경우 우선권을 가진 선수가 승리한다. 다만 사브르의 경우에는 보통 1분을 넘기면 15점을 채우고, 아무리 길어져도 2분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바우트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사브르에 한정해서 한 선수가 먼저 8점을 채우면 1 바우트가 끝나고 1분간 휴식을 준다.[6]

단체전은 4명이 출전하여 3명이 경기에 나서는데[7] 경기 도중 한 번 후보선수와 교체할 수 있고, 교체를 하면 토너먼트가 종료될 때 까지 다시 선수를 변경할 수 없다. 단체전은 선수 당 3바우트 씩 총 9바우트 진행된다. 선수들은 1-3/4-6/7-9바우트에서 각각 한 바우트씩 출전한다. 출전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선수랑 두 번 시합하는 일은 없으며 상대팀 선수랑 골고루 한 명씩 만나게 되어 있다.[8]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9바우트에는 무조건 팀의 에이스들이 출전한다.)



[4] 플뢰레
플뢰레는 몸통만이 타점이며 검 끝에 있는 포인터로 몸통을 찔러야만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우선권이 존재하여 공격이 유리하지만 유효면이 작고 락아웃(Lockout) 시간(300~350ms)이 길어서 방어와 반격에도 용이하기에 공격과 수비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 락아웃이란 공격이 성공하고 일정시간 이내에 다른 공격이 들어오면 동시타이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공격이 들어오지 않으면 한쪽만 불이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A선수가 먼저 공격했을 때 0.3초 이내에 B선수가 반격하면 동시타이고 0.3초가 지나면 A선수 득점인 것이다. 즉, 공격권이 있으면 적보다 0.3초 늦게 찔러도 득점이므로 명확하게 우선권을 가져와서 공격해도 될 만큼 간합의 시간이 길어서 확실하게 방어를 하고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게 되는 것이다.[16]



[5] 에페
에페는 19세기 말의 결투 룰을 따라 전신이 유효면이고 우선권이 존재하지 않아 둘이 동시에 찌르더라도 모두 점수가 인정된다. 아무데나 먼저 상처를 내서 피를 보면 이기는 규정이었기에 사정거리를 길게 하기 위해 칼의 길이가 길어지고 공격보다는 서로 견제하다가 틈을 노리는 식으로 경기가 발전한다. 실제 에페 칼은 세 종목들 중 가장 무겁고 길며 시합을 보고 있으면 2점 앞선 선수는 공방이고 뭐고 영원히 기다리다 동시타를 노린다.[19]

15점이 나지 않고 3바우트(9분)가 지나서 끝나는 경기도 많고, 1-2 바우트에서 선수들이 경기의사가 없으면 서로 합의해서 일찍 다음 바우트로 넘어간다. 보고 있으면 느리게 진행되는 경기가 답답하다고 느끼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장 스릴 넘치는 종목이다. 또한 칼이 상대방 몸에 먼저 닿으면 점수를 얻는다는 직관적인 규칙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도 가장 이해가 쉬운 종목이기도 하다. 상대방과 수싸움이 가장 중요하며 실제 유럽에서는 에페가 가장 인기가 많다. 남자 선수들은 주로 피스톨 그립, 여자 선수들 절반은 피스톨 그립, 절반은 프렌치 그립[20]을 사용하는데 한국의 에페 선수들은 대부분 리치가 긴 프렌치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6] 사브르
플레뢰, 에페와 구별되는 사브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위의 사진처럼 '베기' 위주의 공격이라는 점이다. 물론 찌르기도 당연히 가능하지만, 찌르기보다 베기가 속도 및 타격면의 넓이 면에서 유리하다. 머리, 손을 포함한 상체 모든 부위가 유효면으로 칼의 어느 부분으로 타격해도 점수를 받는다. 베기 동작은 찌르기보다 부정확해도 되기 때문에 공방 시간은 짧고 강렬하며 우선권이 존재하므로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어서 경기 시작 2초만에 점수가 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사브르는 단거리, 플뢰레는 중거리, 에페는 장거리 육상으로 비유하며 사브르는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가 유리하다.

보다 상세히 설명하면 사브르의 락아웃 시간은 170ms[21]으로, 이것은 상대방이 공격을 하면 무조건 0.17초 이내에 반격을 해야 적어도 동시타가 된다는 뜻이다. 아무리 펜싱 선수들이 천부적인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0.17초 안에 절대 판단하고 반격을 하지 못하므로 우물쭈물하지 말고 무조건 공격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펜싱 경기에서 가장 빨라서 육안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일이 많고 공격적이어서 누가 우선권을 가졌는지 애매할 때가 많아서 심판의 권한이 크고, 이것을 아는 선수들은 1점이라도 가져오려고 소리를 질러서 어필을 한다. 펜싱 경기를 보면 유난히 사브르 선수들이 시끄러운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복잡한 룰과 난발하는 동시타, 번개같은 스피드와 소리를 지르는 선수들 때문에 일반인이 보기에는 다소 난해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룰을 숙지하고 본다면 찰나의 순간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사브르만의 재미가 존재하는 종목이다.



지금까지 격투기 무술 ' 펜싱 '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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