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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휴일 ] - 새해 첫날

돌아온 지식백과사전 2020. 1. 1. 00:33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2020년의 첫 새해인, 1월 1일입니다. 1월1일인 만큼, '새해 첫날' 에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한 해의 시작. 본 문서에서 기술하는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새해 첫날은 양력 1월 1일이다. 그레고리력(태양력) 1월 1일을 전세계적으로 새해 첫날로 기념하는 나라들이 많다.

 

 

 

[2] 어형

대한민국에서는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 양력 설, 신정(新正) 등으로 부른다.

'신정'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본래 설날이라고 불리던 음력 설을 깎아내리기 위해 '구정'으로 부르고 새해 첫날을 '신정'으로 했다는 설이 상당히 유명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일제강점기 시기에 1월 1일을 첫날로 기념하는 것을 밀어붙이고, 음력 설에 기념하는 것을 방해하고 탄압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몰라도 '구정'이라는 단어는 음력 설을 낡은 것으로 취급하는 뉘앙스가 있기에 요즈음에는 잘 쓰지 않는 추세이고, '구정'에 대비되는 '신정' 역시 국립국어원에서는 양력 설이나 새해 첫날이라는 표현을 추천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양력 설'이 조금 더 우세한 듯하다.

'설날'이라고 하면 보통 음력 설을 뜻한다. 그런데 '양력 설'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설'은 '양력 설'과 '음력 설'을 모두 가리킬 수 있어서 '설날'과는 지칭 범위가 다르다. '양력 설'이 아닌 '설'이라고 하면 또 음력 설을 가리킬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설'은 양력 설도 포함되는 식으로 인정이 됐으니, '설날'도 언젠가는 양력 설을 지칭하는 데에 쓰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3] 날짜

새해 첫날은 양력 1월 1일이다.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지정하는 것은 의외로 인위적인 기준이다. 천문학적으로 1월 1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날이기 때문이다. 황도에 기반한 24절기 태음력에서 그믐달을 기준으로 하는 음력 매월 1일과는 다르다.

율리우스력 이전의 로마 달력의 역사를 통해서 1월 1일의 기원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꽤나 전설 속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본래 로마 달력에는 겨울에 해당하는 날짜가 없었고 에 해당하는 Martius(오늘날의 March)부터 시작하는 10달짜리 달력을 쓰고 있었는데, 로마 2대 왕 누마 폼필리우스가 겨울에 Janurius와 Februarius를 넣고 이를 한 해의 처음으로 넣었다고 한다. 즉, 원래 날짜로 치지도 않던 겨울에 두 달을 넣었기 때문에 Januarius의 첫 날, 1월 1일은 애당초 겨울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봄이 시작하는 Martius에 한 해가 시작한다는 관념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언제부터 Janurius를 첫 달로 여겼는지는 여러 설이 있으나 늦어도 기원전 153년을 기점으로 Januarius가 첫 달이 된 듯하다. 한자 문화권에서야 달 이름부터 '1월, 2월, 3월...' 식으로 되어 있어서 '3월이 새해 첫달이었다' 하면 영 이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리지만 'Janurius, Februarius... ' 식으로 되어있었다면 Martius가 처음으로 여겨졌다는 것을 한결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아래 문단에서는 잠시동안 월 명칭을 라틴어로 적기로 하겠다.

그러나 로마 달력은 1년이 355일이었고 계절이 안 맞을 때마다 적당히 Februarius 뒤에 22~23일을 끼워넣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기원전 47년에 한 해의 길이가 365.25일인 율리우스력을 제정하게 된다. 이 때 Januarius 1일을 어떻게 설정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로마에서는 Martius를 봄에 두는 관습이 있었고, 그와 더불어 Martius 앞에 57일을 넣고 Januarius를 시작으로 보았다. 춘분 시기가 인 것은 북반구에서 당연한 일이니 춘분은 반드시 Martius나 늦어도 Aprilis(오늘날의 April) 즈음에 와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시기에 이미 황도를 기준으로 한 날짜 설정의 개념이 있어서 기원전 47년 당시의 춘분 날짜인 Martius 25일 황도를 맞추는 관습이 있었을 수도 있다. 기왕 황도에 맞춰 날짜를 설정하는 김에 1일로 설정했다면 천문학적 근거도 있고 좋았겠지만, 문화적인 관습이라면 25일을 춘분으로 여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어쨌든간에 Januarius 1일은 춘분으로부터 적어도 두 달 앞(최소 60일 가량)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기원전 47년에는 "춘분 83일 전"으로 설정되었다.

한편 Januarius 1일의 설정과는 별개로, 새해 첫날을 Januarius 1일로 보지 않는 곳은 여전히 많았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에서는 주님 탄신 예고 축일(Feast of the Annunciation)인 Martius 25일을 즈음해서 축제가 끝난 Aprilis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 곳이 많았다는 모양이다. 16세기에 와서야 Januarius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프랑스에서 이걸 훅 바꿔버려서 Aprilis 1일에 새해를 쇠는 사람이 바보가 돼버렸다고, 그것이 4월 1일 만우절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Januarious가 "1월"로 공식화된 것은 이때라고 볼 수 있다. 이 1월 1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크리스마스 12월 25일로부터 7일째 되는 날로 "그리스도 할례 축일"(Feast of the Circumcision of Christ)이라고도 불렀기 때문에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 방식을 "할례 방식"(circumcision style)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한편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는 부활절의 날짜를 "춘분 이후 보름달이 뜨고서 오는 첫 일요일"로 정했다. 이 시기에 춘분은 3월 21일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관습적으로 부활절을 설정해왔으나, 율리우스력의 오차로 인하여 실제 춘분은 1582년에 이르러서는 3월 11일로 앞당겨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이듬해 1583년의 춘분 3월 21일일 수 있도록 1582년 10월 5일~10월 14일을 삭제하였다. 이로써 1월 1일의 위치는 "춘분 79일 전"으로 (다시) 맞춰졌고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로마 이외에도 한 해의 시작과 끝을 겨울에 두는 곳은 꽤 많았던 듯하다. 그도 그럴 게 농경 문화권에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겨울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아주 적당한 계절이었기 때문이다. 태양태음력을 사용했던 동아시아에서도 음력 설은 1~2월로 대략 겨울 말엽에 해당하며, 켈트인들은 입동 즈음을 한 해의 끝으로 보았다. 뉴질랜드 마오리력에서 12월에 해당하는 Haratua와 1월에 해당하는 Pipiri는 각각 5월과 6월로 뉴질랜드의 겨울에 해당한다.

 

 

 

[4] 음력날짜

양력 설을 음력으로 환산하면 대개 11월이나 12월이 된다. 양력 설은 동지로부터 9~11일 뒤이고 음력 역법상 동지는 무조건 11월이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음력 11월 10일에서 12월 10일 사이. 보름달이 뜬다면 음력 11월(혹은 윤달 11월) 15일일 수밖에 없다. 또한 윤달이라면 반드시 윤달 11월이다.

음력 11월 10일의 경우 동지가 양력 12월 23일이고 음력 11월 1일일 경우에만 11월 10일이 나올 수 있다. 동지가 12월 23일인 때는 1955년 이후로 없었고 22세기부터 다시 나온다. 2739년에는 양력 12월 23일 동지가 초하룻날에 11월과 12월이 모두 작은달로 나온다.

음력 12월 11일은 1890년에 마지막으로 나오고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는 1889년의 설날이 1월 말에 있었음에도 윤달이 없었기 때문이다. 20세기와 21세기에는 나오지 않고 2186년에 다시 나오는데 2185년의 동지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은 볼 수 없다.

그레고리력의 역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레고리력의 오차가 누적되어 이 이후의 날짜가 나올 수도 있다. 그레고리력의 역법 개정을 가정하지 않은 프로그램인 달력 1.5의 치윤 규칙에 의하면 23154년에는 크리스마스가 음력 12월 25일이 되므로 양력 설이 음력 설 뒤에 오게 되고, 23285년에는 양력 설날과 음력 설날이 완전히 겹치게 된다.

 

 

 

[5] 날씨

북반구에서는 겨울에, 남반구에서는 여름에 이 날을 맞는다. 구체적인 기후는 물론 위도에 따라 다르다. 계절이 없는 열대 지방의 경우 북반구는 건기, 남반구는 우기이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1월 1일은 겨울에 껴있기 때문에 스키장이 성업한다. 반대로 호주는 해수욕장 워터파크가 장사진을 이룬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아열대화되면 남부 지방부터 슬슬 가을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대구 부산에서는 아예 1월 1일이 가을이 되고, 서울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의 계절이 각각 가을 겨울로 달라진다. 2090년에 서울은 12월 26일부터 2월 19일까지만, 대구는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겨우 열흘 동안만 겨울이고 부산은 10월 26일부터 1월 18일까지 가을인 대신 겨울이 없기 때문. 지금도 제주도는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이 모두 가을이다.

20세기, 특히 1950년대 이후로는 1월 1일이 됐는데도 한강이 얼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강이 얼었다고 치려면 한강대교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가 얼어야 하기 때문인데, 한강의 수중보와 직강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영하 10도 이하인 날씨가 나흘 이상 지속되어야 겨우 어는 형편이고, 그것도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해서 가운데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1950년대 이후 1월 1일이 돼서도 한강이 얼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6] 제야의 종 타종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을 총 33번 타종한다. 33번 타종은 불교의 세계관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의 정상에 사는 33명의 천신에게 고하는 것이다.


제야의 종 행사는 서울 외에 종이 있는 전국 각 지역에서도 진행된다. 경기도는 임진각 평화의 종, 부산광역시는 용두산공원, 대구광역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타종식을 가진다. 단, 구제역 같은 가축 질병이 유행할 땐 행사가 취소될 때도 있다.

 

 

 

지금까지 공휴일인, ' 새해 첫날' 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에는 2019년에 못다한 일들 꼭 이루셔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에도 잘부탁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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