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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 테스트 ] - MBTI 본문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심리 테스트 ' MBTI ' 에대하여 알오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또는 MBTI는 작가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저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카를 융의 성격 유형 이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이다.
이 지표는 본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징병제로 인해 발생한 인력 부족 및 총력전으로 인한 군수 공업의 수요 증가로 남성 노동자가 지배적이던 산업계에 여성이 진출하게 되면서, 이들이 자신의 성격 유형을 구별하여 각자 적합한 직무를 찾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1] 그러나 어머니 캐서린 브릭스와 딸 이저벨 마이어스 모두 전문적인 심리학자는 아니었다. 어머니는 홈스쿨링을 했으며, 딸 이저벨은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2] MBTI도 주관적 관점으로 만든 지표에다가 나중에 모은 자료를 짜깁기한 성격이 크기 때문에 지표 자체의 효율성에 의문이 많다. 후술하지만, 경영학의 거두인 애덤 그랜트는 본 이론이 무쓸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성격 검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작게는 잡지 등 흥미 위주의 성격 테스트로, 크게는 기업체 등 진로 선택을 위한 인성 검사로 다양하게 쓰인다. 대표적인 한국 MBTI커뮤니티로는 MBTI & HEALTH 네이버 카페가 있다.
문헌에서 인용할 때에는 Myers & McCaulley(1985)의 매뉴얼을 인용하면 된다.
한편 MBTI 연구소 연구부장의 궁합 관련 유튜브 영상 MBTI 연구소 측은 MBTI 궁합론이 초등학생들이 하는 이름놀이만큼이나 비과학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맹신이나 과몰입을 지양하도록 주장하고 있다.
[2] 성격 유형 선호 지표
MBTI Form G는 현재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검사로써, 위의 표는 'MBTI From G'의 유형 배치이다.[3] 두 개의 태도지표(외향-내향, 판단-인식)와 두 개의 기능지표(감각-직관, 사고-감정)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를 밝혀서 4개의 선호문자로 구성된 개인의 성격유형을 알려준다. 따라서 MBTI 검사결과로 생길 수 있는 성격유형은 모두 16가지이다.
[3] 척도
MBTI에서는 인간의 내적 과정을 다음과 같이 4가지 선호경향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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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초점 - 에너지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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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형 (Extraversion) - 자기외부에 주의집중 - 다른 누군가에게 발상, 지식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사교적, 활동적이며 외부활동에 적극성을 발휘한다.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지며 글보다는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경험을 통해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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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형 (Introversion) - 자기내부에 주의집중 - 발상,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조용하고 신중하며 내면활동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깊이있는 대인관계를 가지며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이해한 다음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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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기능 -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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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기능 - 판단의 근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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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형 (Thinking) - 진실과 사실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맞다, 틀리다'의 판단 선호 - 논리적,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사실을 판단한다. 원리와 원칙을 중시한다. 업무 중심 타입. 지적 논평하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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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형 (Feeling) - 사람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좋다, 나쁘다'의 판단 선호 - 상황적, 포괄적이며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의미, 영향, 도덕성을 중시한다. 인간 중심 타입. 우호적인 협조, 공감하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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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양식 - 선호하는 삶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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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형 (Judging) - 분명한 목적과 방향 선호 -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기한을 엄수한다. 정리정돈을 잘하며 뚜렷한 자기의사와 기준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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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형 (Perceiving) - 유동적인 목적과 방향 선호 - 자율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재량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결정을 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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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어떤 사람이 내향형이라고 해서, 외향적인 성격 요소가 그 사람에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누구나 위의 여덟 가지 특성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다. MBTI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각 요소들 가운데 어느 요소의 특징이 더 강하느냐 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ISTJ형이라고 해서 E, N, F, P의 특성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4] 심리 역동의 위계
MBTI의 심리기능은 주기능 / 부기능 / 3차기능 / 4차기능 의 4가지 위계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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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능: 의식적으로 가장 선호하며 활발하게 사용되는 기능으로, 개인 성격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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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능: 주기능을 보조하여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된다. 자신의 외/내향성과 반대되는 성향의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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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기능: 부기능의 반대기능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사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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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기능: 주기능의 반대기능으로, 가장 무의식적인 부분이며 덜 발달된 기능이다.
MBTI의 16개의 각 성격 유형에서 심리 위계를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시는 IS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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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지표에서 J 유형은 판단기능(T/F)를 외부 세계(e)로 사용하고, P 유형은 인식기능(S/N)을 외부 세계(e)로 사용한다. (ISFJ의 경우: 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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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보인 두가지 심리 지표 중 하나가 외향성(e)이면 나머지 하나는 내향성(i)을 가진다. (ISFJ의 경우: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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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지표에서 E 형은 외향성을 선호하고 I 형은 내향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1,2에서 찾은 유형 중 성향이 같은 것이 주기능, 반대 기능이 부기능이 된다. (ISFJ의 경우 Si가 주기능, Fe가 부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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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기능은 부기능의 반대 기능이다. (ISFJ의 경우: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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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기능은 주기능의 반대 기능이다. (ISFJ의 경우: Ne)
【MBTI 유형별 심리 기능】


이러한 심리 역동의 위계가 의미 있는 점은 4가지 선호 지표중에 한글자만 다르더라도 선호 지표의 방향성이 정 반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SFJ의 경우에는 F를 외부로, S를 내부로 사용하지만 ISFP의 경우에는 S를 외부로, F를 내부로 사용하게 되므로 미묘한 충돌이 생길 수 있는데,
반면에 ISFJ와 ENTP는 모든 선호지표가 정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Si, Fe, Ti, Ne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감대가 맞을 수도 있다.
따라서 MBTI를 분석할 때는 각각의 선호 지표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호지표들간의 관계성을 통한 심리 위계와, 각 선호 지표의 방향성도 고려해야 한다.
[5] 성격 유형론의 한계
MBTI와 같이 성격을 '유형'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려면, (외향성-내향성 축을 예로 들었을 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외향성-내향성 분포는 뚜렷하게 외향적인 사람들의 집단과 뚜렷하게 내향적인 사람들의 집단으로 양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보나 통계적으로 보나, 사람들의 성격이 가지는 분포는 이러한 양극화된 분포보다는 정규분포와 비슷한 형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향성과 내향성에 있어 어느 정도의 평균을 중심으로 정도의 차이를 가지는 것이며, 이를 억지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이해하려는 유형론의 시도는 비합리적인 가정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러나 MBTI 지표가 정규분포적인 성격을 정확히 두 방향으로 양분화한다는 주장도 섣부른 면이 있다. MBTI의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면 최초에 카를 융은 극단적 유형보다는 오히려 중간 범위에 가까운 이들이 더 많음을 설명한 것을 알 수 있다: "순수하게 외향적인 사람이나 순수하게 내향적인 사람 같은 것은 없다. 그런 사람은 정신병원에 있을 것이다"[8] MBTI의 창시자인 마이어스 또한 초기에는 중간 범위의 유형을 고려하였지만 지표의 간결함과 편리성을 위해 서서히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여 왔다.[9] MBTI의 기본 이론이 보여주는 성격 유형의 개념은 무 자르듯 나누는 개념이 아니라 "정도차"와 같은 거시적 관점에서의 방향성을 보여줄 뿐인 것이다. MBTI에는 기본적으로 4가지 지표가 있고 총 16가지 유형이 존재하지만, 각 지표의 정도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의외로 훨씬 다양하다. 이를 감안해 현재에도 불분명한 지표가 결과로 나오는 경우 양쪽 성격을 모두 고려하며, 비교적 최근의 검사지인 Form Q를 보더라도 각 지표에 하위지표가 존재하며 검사결과의 정도차에 따라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여 스펙트럼을 쉽게 알게 해 준다.
[6] 통계적 타당성
위에서 잠깐 등장한, 현대 심리학에서 많이 의존하고 있는 성격 측정 모형인 Big5(또는 5요인 모형)의 경우,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기법을 통해 인간의 성격 구조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or 정서안정성 등의 다섯 가지 축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요인구조와 MBTI가 완벽히 일치하는 부분은 외향성-내향성 차원 뿐이고, 사고-감정 차원은 친화성이나 신경성 등의 차원과 일부 겹치는 부분을 인정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감각-직관 차원은 인간의 일반적 추론 및 사고방식으로서의 접근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과연 이러한 요인들이 '감각적 인간' 또는 '직관적 인간'과 같이 성격으로 성립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10]
물론 최근의 MBTI 연구들은 통계적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 심리학에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Big5의 테스트인 NEO-PI-R 검사를 창안한 McCrae & Costa 는 1989년에 상호 연구를 통하여 MBTI의 유효성을 인정하였을 뿐 아니라 또한 MBTI의 4가지 지표가 Big5의 5가지 지표중 신경성 척도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지표와 큰 연결점이 있다는 결론을 낸 적이 있다.[11] 그들에 따르면 267명의 남성과 201명의 여성을 상대로 MBTI와 Big5 자가 검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MBTI 척도 |
N(신경성) |
E(외향성) |
O(개방성) |
A(우호성) |
C(성실성) |
|
남성 |
EI(내향형) |
0.16 |
-0.74 |
0.03 |
-0.03 |
0.08 |
SN(직관형) |
-0.06 |
0.10 |
0.72 |
0.04 |
-0.15 |
|
TF(감정형) |
0.06 |
0.19 |
0.02 |
0.44 |
0.15 |
|
JP(인식형) |
0.11 |
0.15 |
0.30 |
-0.06 |
-0.49 |
|
여성 |
EI(내향형) |
0.17 |
-0.69 |
-0.03 |
-0.08 |
0.08 |
SN(직관형) |
0.01 |
0.22 |
0.69 |
0.03 |
-0.10 |
|
TF(감정형) |
0.28 |
0.10 |
-0.02 |
0.46 |
-0.22 |
|
JP(인식형) |
0.04 |
0.20 |
0.26 |
0.05 |
-0.46 |
저 숫자들은 쉽게 설명해서 각 MBTI 척도와 왼쪽 글자에서 오른쪽 글자를 향해 갈 때, NEO-PI 요소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며, 그렇기에 1이나 -1에 가까울 수록 강한 상관 관계를 보인다는 의미이다. 즉 표에서 EI(내향적)와 E(외향성)의 상관 관계가 -0.74라는 것은 둘이 강한 음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는 뜻이 된다. 밑줄은 p < 0.001 임을, 굵은 글씨는 상관 관계의 절대값이 주어진 척도에서 가장 강함을 나타낸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표본 수가 쌓여있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앞으로도 무수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MBTI의 효용성을 "무의미"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MBTI검사의 광범위한 표본을 토대로 한 2003년의 한 연구에서 Bess/Harvey/Swatz는 MBTI가 다른 "과학적"인 성격검사와 비슷한 수준의 타당성과 유의미함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여러 기관이나 기업에서 그 쓰임새가 실증적으로 정당화될수 있음을 보여준다.[12]
지금까지 심리 테스트 'MBTI '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