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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 - 집착 본문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감정 ' 집착 ' 에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執着 / obsession
흔히 대다수 사람들은 사랑이 곧 집착이라고 착각하기 마련인데,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둘은 근본 자체가 다르다. 사랑은 배려심이 포함되어있는 감정이고, 집착은 반대로 이기심이 포함되어있는 감정이다. 예를 들어서 사랑은 "상대가 어떻게 해야 더 행복할까?"라고 끝없이 고민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늘 희생하고 노력한다. 반면 집착은 정 반대로 상대방이 고통스럽든, 슬프든 간에 자기 자신이 행복하면 그걸로 끝이며 상대방을 소유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면 만족한다는 뜻이다.[1] 쉽게 말하면 내가 수단, 상대방이 목적이라면 사랑. 상대방이 수단, 내가 목적이면 집착이고 욕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유하고픈 상대방이 완전히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집착이 그만큼 더 심해지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집착이 심해질수록 그 부담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건 상대방의 몫인데, 당연히 갈수록 심해져가는 집착 덕분에 느끼는 부담감과 두려움도 같이 상승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자신에게 집착하는 상대에 대한 호감도는 날이 갈수록 줄게 된다. 즉,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집착이 심한 상대방을 멀리하는 것이다.[2]
집착의 예를 들어보자. 커플(A와 B가)이 같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행인이 A를 힐끔 쳐다봤다고, B가 A를 쳐다본 사람을 극도로 경계 하며 자신의 연인을 쳐다본 행인의 외모를 비하하기 시작한다. B의 뜬금없는 반응에 A가 "그냥 쳐다본 것뿐인데 민감하게 왜 그래?"라고 말하자, B는 "왜 늘 다른 사람한테 관심을 주냐. 너 때문에 난 너무 괴롭다."라고 반응한다면..
결론을 내리자면 B는 A를 자신의 '소유물'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식 밖의 태도가 가능했던 거였다. B가 보기엔 그 행인은 A를 탐냈고, 자신에게서 A라는 자신의 소유물을 빼앗아가려하는 것으로 인식했기에 죄없는 행인을 극도로 비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연인을 계속해서 쳐다본다면 기분이 살짝 언짢을 수는 있어도, 행인의 외모까지 깎아내리면서까지 비하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행인은 A를 계속해서 쳐다본 것도 아닌, 말그대로 한번 힐끔 쳐다본 것 뿐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성이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불쾌해하거나, 어디를 가는데 자신을 떼어놓고 간다면 극도로 불안해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데, "여자야, 남자야?"를 묻는다던가, "너 어디갔었어? 핸드폰 내놔봐"식으로 나온다면 일찍히 헤어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비뚤어진 감정은 결코 끝이 좋을 수가 없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떻게 하다가 둘이 맺어져서 결혼을 하게 된다하더라도 가정폭력이나 의처증 혹은 의부증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혼을 하고 나면 동거나 단순히 사귀는 사이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불교에서는 집착이야말로 제일 어리석고 비참하고, 고통을 불러일으킬 뿐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석가모니는 중생들이 집착을 떨쳐내고 해탈에 이르는 것을 돕기 위해 불교를 창시했다. 물론 불교에서는 색계 전체를 헛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관점을 취하지 않더라도 도를 넘어선 집착은 고통만을 안겨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다.
[2]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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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나 대상은 여러가지며 공통점으로 무엇을 소유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면 심한 불안증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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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하고픈 상대가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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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끝도 없이 문자나 전화로 상대방에게 연락해서 "어디갔었고 지금은 어디있냐?" "뭐했냐," "누굴 만났냐"등등 꼬치꼬치 캐물으며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 즉, 딱히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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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집착하는 상대가 다른 사람과 접촉시 매우 화를 내거나 불안해한다. ("다른 사람"에 상대방이 상대방의 가족 (특히 누나나 여동생, 혹은 오빠나 남동생)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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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집착하는 상대를 누가 쳐다만 봐도 화가 나거나 심하게 불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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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뛰어난 이성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혹여 자신의 연인을 빼앗기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3] 집착이 심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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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의 영화 속 주인공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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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컴플렉스 - 아레스: 아테나에 대해서 엄청난 집착을 한다.[10] 심지어 300년만에 올림포스를 돌아오고 나서는 아테나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는 연인 아프로디테를 뻥 차고, 헤르메스에게 아테나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으르렁거릴 정도. 헤르메스는 체념했다는 듯 "어차피 찾아가도 아테나 님은 (아레스를) 상대조차 안 해드릴 텐데." 라고 말하고, 니케 왈, "그 망나니 스토커 자식이 올림푸스로 돌아온다고?!" 라며 경악하고, 이올로 왈, "상대가 싫다고 하면 적당히 굴고 떨어질 줄도 알아야지." 라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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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ARC-V - 쟝 미셸 로제: 실제로 자신이 완전히 몰락했을 때, "내 것이 될 수 없을 바에는 모두 다 없어져버려. 내 생각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들은 모두 사라져버려!" 라는 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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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아크튜러스 멩스크: "코프룰루를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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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또 다른 투톱 캐릭터인 윌에게 비뚤어진 집착을 보인다. 시즌 2에서 윌 본인이 언급한 것처럼 윌의 인생에서 자기가 아닌 것은 없애버리려고 한다. 이후 윌이 한니발을 놓아버렸을 때 윌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벙쪄있는 윌을 뒤로하고 경찰에 자수할 정도로 무섭게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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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시리즈 - 야가미 이오리
[4] 기타
강박증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강박증의 증상 중 하나이긴 하나, 집착증 자체가 강박증인 것은 아니다.
특정한 사물이나 주제에 강하게 집착하는 것은 자폐성 장애(자폐증, 고기능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고지능자의 특징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감정 ' 집착 '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