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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 ] - 손흥민

돌아온 지식백과사전 2019. 12. 12. 00:13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선수인 ' 손흥민 ' 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대한민국 국적의 토트넘 홋스퍼 FC 소속 축구선수 입니다. 포지션은 공격수 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며, 프리미어 리그와 UEFA 챔피언스 리그 역대 아시아인 통산 최다 득점자로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FIFA/FIFPro 월드 XI 후보 55인,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명이자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습니다.

 

 

 

[2] 클럽 경력


강원도 춘천시 출신이다. 만 16세 어린 나이부터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로 스카웃 될 정도로 활약하며 이미 떠오르는 차세대 유망주로서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 1군으로 뽑혀 큰 활약을 하면서 두각을 드러내며 팬들의 관심을 받게된다.

2009년 U-17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거치고, 2010년 함부르크 SV와 4년 계약과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의 초특급 유망주라는 립서비스를 받으면서, 또한 해외에서도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2010년 10월 30일, 1. FC 쾰른과의 2010-2011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첫 데뷔골을 장식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동시에, 함부르크 SV의 레전드 마니 칼츠의 최연소 골 기록을 경신하는 신기록을 선보이는 등, 국내 축구 팬들은 물론이고 독일 현지에서도 존재감이 강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부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면서 영입을 하는 등,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차세대 태극전사의 에이스로 전세계의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그리고 2015년 8월 28일, 이적료 3,000만 유로/2,200만 파운드(한화 408억 추정치)를 기록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핫스퍼 FC와 5년 계약을 확정지으면서 아시아 출신 축구선수 중에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에는 한국과 영국에 많은 팬층을 이루고 있지만 케인,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의 다른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기거나, 비교적 적은 출전 시간, 해외 인지도 부족으로 영국 방송매체인 BT Sports 등에 과소평가된 선수 베스트 11에 올랐다. 한편, 케인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관련 인터뷰에서 언론은 진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며 팀 내에서 그의 영향력을 칭찬했다.

2019년 현재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며,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맨시티 상대로 3골을 넣어 구단 역사상 최초의 4강 진출을 이루어 내는 등 굉장한 모습들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또한 토트넘 핫스퍼가 4강에 이어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나온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 코리안리거가 되었다.

 

 

 

[3] 프로 데뷔 이전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이러한 엄청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손웅정의 교육의 모토와 같은 '열린 교육'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손웅정은 젊어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으나 안타깝게도 1994년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일찍이 마감하게 되었는데, 그 계기로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을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유소년 축구를 접했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손웅정은 춘천 FC를 창설했고, 승리에 목숨을 거는 축구가 아닌 '즐기는' 축구를 모토로 자기 자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특히, 차남 손흥민은 축구선수 지망생들이 다 가는 축구교실을 안 가고 아버지의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직접 개인기와 탄탄한 기본기를 차근차근 익혔다.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혹독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측면 공격수로 뛰는 프로선수였지만 선수 한 명 제낄 발기술이나 개인기가 전혀 없었다. 나 자신에게 굉장히 부끄럽고 후회가 됐다. 그렇기에 흥민이에게는 기본적으로 공을 다룰 수 있을 때까지 기본기만 가르쳤다."

또한, 어린 나이에 불필요한 승패에 집착과 부담을 버리게 만들고 축구 자체를 즐기도록 가르쳤다. 인터뷰에 따르면 공을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을 때까지 패스나 여타 다른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한다.한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미국과 같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로 이어지게 되는 진학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이 한정된 시스템에서 좋은 커리어를 지니려고 한다면 결국 눈에 보이는 성과같은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는 수 밖에 없다. 유소년 축구에서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피지컬이고, 덕분에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오직 승리를 위해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피지컬 훈련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는 이 시스템 자체를 벗어나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열린교육에 대한 불필요한 환상은 금물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웅정은 축구 선진국들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 널리 보급된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이런 즐기는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손웅정씨의 엄청난 희생과 열정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자. 열린교육은 결코 공짜가 아니며, 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버지 손웅정은 시쳇말로 죽을 똥을 쌌다.

이러한 열린교육 끝에, 결국 손흥민은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곧이어 재능이 점차 만개하기 시작했다. 축구 명문 동북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약 3개월 남짓만 뛰고 중퇴했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1년간 유학을 하고 돌아와 2007~2009년 이광종호의 일원으로 U-17 월드컵 대표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동북고 학적은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대한축구협회의 청소년 대표팀 명단을 보면 소속란에 한동안은 함부르크로 기재되다가 U-17 월드컵 당시에는 동북고등학교로 기재가 되었다.

그러나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고등부 선수 등록은 안 되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손흥민 이적시 동북고등학교가 연대기여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보아 동북고등학교 축구부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팩트이다. 손흥민 모교도 함박웃음, 연대 기여금 받는다

덧붙여 동북고 축구부와 FC 서울간의 유스 협약을 맺은 첫 해였고 동북고는 FC 서울과 유스 협약을 맺기 전부터 축구 명문고였기 때문에 손흥민이 FC 서울 유스 때문에 진학한게 아니라 원래 축구 명문인 동북고를 보고 진학한 것이라고 독심술을 사용하여 손흥민의 생각을 추정해가면서, FC 서울과 손흥민의 관계를 애써 부정할려고 하는 여론도 있지만 손흥민 본인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C 서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발언을 남기면서 종결되었다. - 손흥민 10대1 인터뷰"하트브레이커 춤? 내가 워낙 몸치라"

 

17세 대표때부터 함께했던 친구가 독일에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다. 흥민아. 네가 만약 K리그 클래식에서 뛰게 된다면 혹시 어떤 팀에서 뛰고 싶니. 이유도 알고 싶다. - 윤일록

 

▶어려운 질문이네. (한참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서울일 것 같아. 동북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이기도 해. 중학교때까지는 혼자하는 축구였는데 고등학교 와서 많은 것을 배웠어. 좋은 친구들도 많았어. FC서울은 내게 큰 팀이었다. FC서울에서 뛰었다면 너와 함께 볼차는 기회도 있었을텐데.


프리시즌 데뷔 이전부터 소속팀 감독과 스태프 모두 엄청난 재능이라고 극찬을 하였으며, 심지어는 같은 소속팀 동료이자 전설적인 축구선수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마치 어렸을 때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 라면서 후계자를 삼는 듯한 발언을 몇 차례 했었다. 판니스텔로이는 자신은 어렸을 때 지도해 줄 선배가 없어서 괴로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엔 자신이 그런 선배가 되어서 재능있는 손흥민을 지도해 주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이다. 부상 중에도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하는 등 도움을 줬다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 립서비스도 포함된 것이겠지만 눈에 보이는 재능이 없었다면 그 정도의 대선수가 손흥민을 치켜세워주는 발언을 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4] 개인 수상

•함부르크 SV 이달의 선수: 2010. 11.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우수 신인: 2010-11


•함부르크 SV 올타임 베스트 XI: 2018


•빌트 분데스리가 영건 베스트 XI: 2011


•피스컵 베스트 네티즌상: 2012


•AFC 아시아 베스트 XI: 2012


•AFC 아시안컵 베스트 XI: 2015


•AFC 올해의 국제 선수: 2015, 2017, 2019


•ESPN 선정 올해 최고의 아시아 축구선수: 2013


•ESPN 선정 ESPN FC 100 올해 포지션별 세계 최고의 선수들: 윙어 5위(2019)


•KFA 올해의 선수: 2013, 2014, 2017


•KFA 올해의 베스트골: 2015, 2016, 2018


•아시아 베스트 풋볼러:2014,2015,2017,2018


•아시아체육기자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 2018-19


•아시안 어워즈 스포츠 부문: 2016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 2016. 09., 2017. 04.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골: 2018. 11.


•프리미어 리그 마일스톤 어워즈: 2018-19


•PFA 팬 선정 이 달의 선수: 2018.01


•런던 풋볼 어워즈 프리미어 리그 올해의 선수: 2019


•토트넘 핫스퍼 올해의 선수 & 올해의 골: 2018-19

 

 

 

[5] 플레이 스타일

손흥민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주발의 의미가 아예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양발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주발은 오른발인데, FIFA 월드컵에서 기록한 3골은 모두 왼발 슛이다. 개중에는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간 슛과 중거리 슛도 있다. 또한 18-19 시즌 20골을 달성했을 때는 정확히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10골을 넣었다.  간단한 설명이지만 이것은 어떤 리그를 가도 엄청난 장점이다. 특히 수비수를 제칠때와 1:1 상황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한쪽 발만 쓰는 선수라면 그 방향쪽만 경계하면 되지만 양쪽 발이라면 양쪽 다 막아야하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늘 한발 늦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17-18 시즌부터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 짚기를 한두 번 한 후 다시 왼쪽으로 돌파하는 드리블 패턴을 애용함에도 수비수들이 잘 막지 못하는 게 이것 때문. 특히나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일 경우, 거의 PK급으로 막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상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가 어느쪽 발을 쓸지 감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매우 골치가 아프다.

활동 무대인 유럽 최상위권 리그 기준으로도 킥력이 강하고 정확해 지공과 속공, 박스 안과 바깥을 가리지 않고 득점 루트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감아차든 발등으로 강하게 차든 둘 다 자유자재로 잘 사용한다.

특히, 국내 언론에서 소위 '손흥민 존'이라고 부르는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감아차는 중거리 슈팅은 유럽 선수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재주이기도 하다. 슈팅 스킬만 놓고 보면 월드 클래스에 비벼볼 수 있을 정도인데, 유감스럽게도 같은 팀 동료인 해리 케인이 월클 중에서도 월클급의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곧잘 묻힌다(...). 다만 프리킥은 빈말로라도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인데, 먼 거리에서 페널티박스에 붙여주거나 코너킥으로 아군의 머리를 노리는 킥은 나쁘지 않지만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리는 슛이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 아니 거의 없다. 페널티킥은 절망적인 수준. 통산 6번(승부차기 제외)을 차 2번을 성공시켜 3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8년까지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패널티킥 실축 5번 중 3번이 손흥민의 실축이다. 잇다른 실축으로 인해 대표팀에서는 더이상 패널티킥을 차고 싶지 않다는 선언까지 한 상태. 그러나 19-20 시즌 들어 천천히 달려오다가 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차는 폼으로 바꾸면서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또 하나의 장점은 스피드. 정확히는 최종스피드가 아니라 스플린트 시의 순간가속도가 엄청나다. 손흥민보다 최고속도가 빠른 선수는 꽤 있지만 손흥민 수준의 순간적인 스플린트를 보여주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다. 손흥민의 드리블 시도 및 성공률이 토트넘 최고이자 EPL 최상위권인 이유는 바로 이부분에 기인한다. 카잔의 기적 때 독일을 침몰시킨 골이나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자주 보여준 마크맨을 스피드로 따돌리고 넣었던 골들은 주력이 좋지 않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플레이들이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이 준수한 스피드는 주로 수비진이 공간을 비웠을 때 발휘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의 경우 상대 마킹 선수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뿌리치는 모습은 많지 않았다.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방식에는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과 주변 팀원과의 패싱을 통한 탈압박이 있는데, 손흥민은 패싱을 통한 탈압박을 더 선호해온 편이다. 혼자서 효과적으로 탈압박을 해낼 만한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때문에 이전까지는 역습 찬스 시 공간이 넓게 확보된 드리블 상황에서만 강점을 보여주곤 했다.

 

짧은 패싱을 통한 탈압박

상술한 장점들이 폭발했던 것이 분데스리가에서였다. 특히 레버쿠젠의 전진 압박 전술은 상대 수비를 우왕좌왕하게 하였고, 상대 수비라인이 전진한 상태에서 빠르게 공격하는 팀 컬러상 손흥민은 상대의 빈 수비 공간을 공략하거나, 이미 수비라인을 부순 벨라라비의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아서 골을 넣는 포처로서 활약했다. 빌드업을 책임지는 곤살로 카스트로가 딱히 손흥민 스스로 무언가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지 않았고, 경기가 말린다 싶으면 찰하노글루의 프리킥과 벨라라비의 멋진 드리블 돌파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공격수가 올라간 상황에서 수비에 열심히 가담하고, 다른 공격수가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멋지게 해결하는 해결사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2014-15 시즌, 한때 레버쿠젠을 먹여살리던 슈테판 키슬링의 폼이 점차 떨어져가면서 반대급부로 손흥민의 해결사 면모가 더 두드러진 면도 있다.

그러나 토트넘 핫스퍼 FC 이적 후 첫 시즌에서 손흥민의 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는데, 바로 말끔하지 못한 볼터치와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었다. 동료가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주춤주춤 움직이기만 할 뿐, 심하게 말하면 공간으로 뛰어든다거나 연계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동작을 할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을 받기전에 주위를 살펴 동료나 공간을 보는 것을 'Look up'이라 표현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매우 부족했다. 프리미어 리그 첫해의 가장 큰 실패 원인. 조직적인 수비전술로 공간을 주로 지키는 분데스리가보다 개개인의 속도와 압박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저러한 단점은 치명적이었다. 볼터치가 좋지 못하니 빠른 패스로 탈압박을 해내는 것도 힘겨워했다. 때문에 한때는 슈팅 빼곤 볼 게 없는 선수가 아니냐? 하는 악평까지 들었으며, 손흥민 본인 역시 분데스리가로의 복귀를 생각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장점을 포착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활용과 함께 자신의 단점을 하나씩 보완해가는 손흥민 개인의 발전이 어우러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의 공격수로 진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주로 좌측 측면에 손흥민을 기용하는데, 공격시 팀의 무게중심은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둔다. 이 의도된 불균형은 손흥민의 앞쪽으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확보해주는 효과를 낳았으며, 손흥민은 이 공간으로 자신있게 치고 들어가거나 패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매크로 드리블을 시도하며 슈팅을 노리게 되었다.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손흥민이 비워둔 공간으로는 좌측 사이드백이 전진하여 손흥민의 공격을 보좌한다. 손흥민이 18-19시즌 케인의 공백 동안 토트넘의 에이스로 군림하면서 이 패턴이 분석당해 아쉽게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지긴 했으나 중거리 슈팅 대신 수비를 끌어들이고 패스를 내주는 식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본인의 드리블 능력이 예전보다는 성장하며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올랐다. 위치 선정과 움직임도 전보다 비교적 개선되어 그저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쇄도하거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등 오프 더 볼 문제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또한 측면 윙어로서의 크로스 능력, 패스의 정확도 또한 상승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강점이었고, 여기에 윙어로서의 선택지까지 늘어나니 자연히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의 공격수가 되었다. 패널티 박스 쪽으로 파고 들어오면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르겠는데 사이드로 가도, 중앙으로 와도 플레이가 위협적인데다 어느 발로 슈팅을 때릴 지도 모르니 한 쪽을 선택해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일단 조금씩 물러나며 플레이를 예측하고 틈을 노리는 수밖에 없는데, 한 박자만 삐끗해도 손흥민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거나 스루패스 길을 줘버리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2018년도 들어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4-2-3-1에서 4-4-2 다이아몬드 전술로 주 전형을 바꾸면서,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을 거치며 소진됐던 체력을 회복한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는 4-4-2에도 완벽히 적응하며 날아다니고 있다. 상기한 전방지역에서의 의도된 불균형은 여전하기에 좌측면으로 생기는 공간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여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프리미어 리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비교하자면 중앙에서 버텨내기보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간을 찾아서 밀고 들어오는 티에리 앙리와 비슷한 스타일이 되었다.헤딩이 약하다는 약점까지 닮았지만...

그리고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장점이지만, 매 경기 선발 출전에 국가대표 경기에 자주 차출되는 편의 선수치고는 부상 빈도는 적은 편이다. 위에서 언급된 체력적인 문제로 기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으로 인해 부상을 잘 당하는 편은 아니다. 원인은 적극적인 몸싸움을 피하는 성향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가장 부상의 위험이 큰 공중볼 경합 횟수는 매시즌 토트넘 핫스퍼 팀내 최저 수준이고 성공률도 높지 못하다. 참고로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부상은 함부르크 SV 시절의 6주짜리 발목 부상. 헤딩 경합후 착지 실패로 발목이 꺾여서 생긴 부상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하필이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는 한 번 발생하면 종종 재발하기가 쉬운 부상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수비 스킬은 떨어지지만 수비 가담의 적극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특히 레버쿠젠 시절에 단짝이 되었던 왼쪽 풀백인 웬델은 공격 성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손흥민의 수비 커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스프린트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느라 활동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두드러질 때가 많은데 토트넘 같이 쉴 틈 없이 압박과 역습을 반복해야 하는 전술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팀에서 본인의 역할이 동료가 공을 주건 말건 끊임없이 뒷공간을 노리고 뛰어들어가는 것이라, 활동량은 적어도 스프린트 횟수는 곧잘 팀내 1위를 찍기에 체력 소모가 상당한 편이다. 요즘은 체력이 상당히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온 힘을 다해서 풀타임을 소화하기가 힘겨워하는 모습들이 이따금 보인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자면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박지성이 언급했다시피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꾸준히 보완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전방에서 싸워주는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등지고 돌아서는 플레이나, 수비수와 경합, 스크린 플레이 같은 몸싸움을 즐기지도 않고,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측면 포쳐 역할, 혹은 고전적인 빅 앤 스몰 투톱의 '스몰' 역할에 적합하다.

물론, 소속팀인 토트넘에는 수비수와 경합, 스크린 플레이 같은 몸싸움은 물론 더미런에도 능숙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이 역할까지 해낼 필요는 없으나, 대표팀에서는 상기한 단점들 때문에 손흥민을 의식한 상대 수비가 라인을 내려버리고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축구를 구사하면 영향력이 줄어든다. 그럼에도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슈팅력 또한 위협적이긴 하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볼터치는 누차 지적되어 왔으나 몇 가지 단점 중에서 가장 개선의 속도가 느리다. 잉글랜드 무대로 넘어오고 나서는 많이 좋아졌으나, 리그 탑급의 윙어들인 에덴 아자르, 모하메드 살라 등등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 언론 뿐 아니라 해외, 영국 현지에서도 리그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되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18/19시즌부터는 볼터치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위에 언급된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에야 미치지 못하지만 이전 시즌에서 컨디션이 한창 좋을때도 터치로 기회를 말아먹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8/19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인 아약스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손흥민의 사실상 마지막 보완점이 지적됐는데 바로 패스. 아약스 선수들은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며 손흥민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으면 팀 전체가 손흥민쪽으로 압박을 넣으려고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손흥민에게 어그로가 끌렸는데 전반전에 손흥민은 자신에게 어그로가 끌리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거나 슈팅을 날려서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후반전부터는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아래쪽에서 플레이하게 만들면서 손흥민을 압박할 경우 생기는 리스크인 뒷공간 창출을 극대화 시키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만약 손흥민의 패스 시야나 정확도가 뛰어났다면 전반전에도 자신에게 들어오는 압박을 역이용해서 다른 선수들이 마무리하는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술한 단점 역시 19/20 시즌 EPL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더비 매치에서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선제골의 기점을 만들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R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자신이 넣은 골을 제외한 두 골에 중요한 기점이되는 키패스를 뿌리며 확실히 패스와 시야에 있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손흥민의 최대 장점이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이므로, 패스능력의 상향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에는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나면서 단점인 패스능력을 장점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2019-2020 시즌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월드클래스급의 양발 슈팅능력+준수한 스피드를 활용한 라인브레이킹+나쁘지 않은 드리블링+점점 발전하는 패스 및 연계+수비 가담 능력 등은 장점으로 분류할 수 있고, 후반 70분 이후로 눈에 띄게 영향력이 줄어드는 체력+부족한 공중볼 가담과 헤딩 능력+지속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으나 좋지 않은 날엔 널뛰기를 하는 볼터치+수비라인이 낮은 팀 상대로의 영향력등을 단점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국대에서나 클럽에서나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공 상황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볼 수 있다.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앉아 공간을 주지 않으면 공을 받아도 백패스밖에 할 게 없어지고, 밀집수비를 단독으로 돌파할 정도로 드리블 스킬이 넘사벽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의 장점을 발휘할 여지가 없어져버린다. 이따금 축신모드일 때 보여주는 패스들을 잘 보면, 십중팔구는 역습 상황에서 치고 나가다가 찔러주는 것이다. 팀 동료인 에릭센처럼 뜬금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성 있는 패스는 아직 장착하지 못했기에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기기에도 애매한 면이 없지 않다. 결국 손흥민이 지공 상황에서 잘할 수 있는 건 중거리슛 뿐이라는 것이다. 무리뉴가 손흥민을 두고 '역습 상황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라고 칭찬한 바 있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지공 상황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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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축구선수 '손흥민' 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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