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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 부산행 본문
안녕하세요. 지식백과사전입니다. 오늘은 영화 ' 부산행 ' 에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사회 비판적 애니메이션을 주로 제작한 연상호가 감독한 첫 실사 영화. 미확인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아비규환 속 부산행 KTX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요한 점은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라는 것이다. 좀비 영화 문서에 나와있듯이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는 아니지만 블록버스터로서의 좀비 영화로는 최초가 맞다.
경부선(정확하게는 경부고속선)의 주요 역들인 서울역, 천안아산역, 대전역을 지나, 나오지는 않지만 김천(구미)역을 통과 후, 동대구역 등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일종의 로드 무비로 볼 수도 있다. 로드 무비는 목적지가 아닌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여정을 다루는 영화이니, 그런 의미에서 제목 '부산행'은 딱 맞다.
[2] 개봉 전 정보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상영이 끝났다. 《서울역》이고 《부산행》이고 감독 성향상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많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좀비 영화들의 대다수가 사회 비판, 인간 비판적인 요소를 담고 있긴 하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쓸려나가는 군대나 경찰의 모습을 담는다거나 전기나 수도,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이 마비된다거나.
장소가 부산행 KTX인만큼, KTX 안에서의 분량이 절반에 가까워 열차 안에서의 내용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 삽교역에서 모형 KTX를 세우고 촬영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6년 제69회 칸 영화제 심야상영 부분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았다. 연상호에겐 《돼지의 왕》에 이은 두 번째 칸 초청이며 공식 섹션에서는 첫 초청이다.《돼지의 왕》은 비공식 섹션인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칸에서의 상영이 끝난 후 10분 동안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것에 대해 비경쟁부분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칸에선 가치를 두지 않는 "홍보의 장" 개념인데다가, 의례적으로 거의 모든 영화에 박수갈채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정리하자면, 원래 미드나잇 스크리닝 자체가 평가를 위한 부분이 아닌 괜찮은 영화라면 바로 칭찬해주는 예의적인 장소라 세일즈 포인트를 잘못 잡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쉽게 나올 수 없는 말인 "역대 최고급에 가까운 스크리닝"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평가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평단의 평가가 중요한데, 평단에서는 평점 4점 만점에 3점으로 한국의 정치에 대한 풍자가 들어있는 매끄럽고 잘 짜여진 영화라는 호평이 많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첫 상영을 마친 셈. 다만 《돼지의 왕》에서 보여준 감독의 특색이 오히려 감독이 변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다소 흐릿해졌다는 비판이 있다.
몇 개월 뒤 개봉된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부산행의 프리퀄로 홍보한 적이 있다. 언뜻 보면 서울역이 서울역 근방에서 하룻밤 사이 벌어진 좀비사태를, 부산행에서 이후 좀비 사태가 전국적으로 창궐한 이후를 다루는 흐름으로 볼 수도 있으나, 두 작품은 계절 배경이나 전개 양상, 심지어 좀비의 특성까지 상당 부분 괴리되는 부분이 있다. 즉, 실제로는 스토리나 캐릭터, 혹은 주제의식이 이어지는 엄격한 프리퀄-시퀄로 보기는 어려우며 유사한 세계관으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정도이다.
[3] 제작
부산행의 캐스팅 작업은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2014년 9월 15일 공유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15년 1월에는 마동석 합류가 기사가 났다. 2015년 4월 정유미, 안소희, 최우식, 김수안 등 최종 캐스팅 라인이 확정되었다. 한편, 2015년 4월 19일자 런닝맨에서 멤버들이 게임을 위해 이동 중 크랭크인을 앞두고 친목도모를 하고 있던 공유, 마동석, 정유미와 마주치는 장면이 나왔다.# 크랭크인은 4월 중순에 시작.
열차 안에서 진행되는 장면이 많은만큼 실제 열차처럼 구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원래 KTX 설계도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관련 보안이 철저한 관계로 미술팀이 KTX를 직접 타면서 치수를 일일이 쟀다고 한다. 아무래도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드는 것이니 실제보다는 크게 만들어졌다. 1~18번의 열차칸수를 5칸으로 줄였고 일반실과 특실로 나누어 제작했다. 의자는 폐차된 무궁화호 의자를 구해와 시트를 바꾸는 식으로 작업했다. 당연하겠지만 실물로 보면 실제 열차와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났다고 한다. 최종편집은 2~3일 소요.
그리고 삽교역에서 열차 세트 여러개를 평판차 여러개에 올린 뒤 KTX 객차처럼 만들어놓고 연결한뒤 맨 앞에 4400호대 디젤기관차를 연결해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급히 올라타는 석우 일행의 장면을 촬영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를 구현하기 위해 조명을 40개 이상의 채널로 셋팅했다. 열차가 터널로 진입했을때 암흑이 되는 장면은 스태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절한 것. 좀비들의 움직임은 박재인 안무감독과 전영이 맡았다. 박재인은 곡성에서도 안무를 맡았었다.
영화의 배경이 대개 KTX 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그 바깥의 장면을 어떻게 처리하냐가 관건인데, LED 스크린을 이용해서 만든 듯하다. 초기에는 CG, 프로젝터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했지만 열차 내부의 비중이 높아 최종적으로 이 방식을 사용한 듯 하다. LED 스크린은 《그래비티》에서도 'cube of light'라고 칭하는 우주 배경을 처리할 때 쓴 방법으로 배우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고, 그래픽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연상호도 “LED 시스템 덕분에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찍을 수 있고 CG 작업 기간도 상대적으로 단축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화의 1/3은 CG로 만들어졌는데 100여 명의 CG팀이 합류. 할리우드와 다르게 국내 정서가 녹아들게 노력했다고 하며 혐오스런 부분은 배제하는 컨셉으로 갔다고 한다.
[4] 좀비 아포칼립스
이 영화는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앞에 나왔듯이 1980년에 나온 괴시나 어느 날 갑자기의 죽음의 숲, 인류멸망보고서의 멋진 신세계 편 같이 좀비 영화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블록버스터급은 아니며 아포칼립스물로서의 좀비 영화는 전무했던 상태. 이상 바이러스라는 이름 때문에 감기같은 전염병 재난물로 생각하기도 쉽다. 광고에서도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로 광고하기도 하고. 다만 최근 좀비 영화들이 다 그렇듯 재난물의 성향도 띠고 있다.
좀비는 《새벽의 저주》처럼 "빨리 달리는 좀비"로 그려지며, 고어 수위는 《월드워Z》처럼 무난한 수준이다. 해외쪽 반응들 대부분이 한국판 월드워Z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어느 쪽이 더 좋았는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스케일면에서 월드워Z가 기대 이하인 작품인데 비해 부산행은 기대 이상이라는 작품으로 보는 평이 많다.
정말 무시무시한 게 작품 내 등장하는 좀비 숫자도 해외 좀비영화 못지않게 규모도 큰 데다, 엄청나게 흉폭하다. 열차 내부를 시작해서 영화 내내 영화판 《월드워Z》처럼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서 자기들끼리 깔아뭉개가며 몰아붙이는가 하면, 오로지 주인공 일행을 먹겠다는[5] 일념 하에 창을 깨고 돌입하는 등의 각양각색의 액션을 선보인다.
여긴 엑스트라들의 연기도 한몫 했는데, 좀비 엑스트라들의 열연에 대해선 실제로 현장에 있던 배우들이 극찬을 보냈다. 공유 왈 "연기란 것을 잊게 한다"라고. 7월 20일 JTBC 뉴스룸에서 진행된 손석희 앵커와 공유의 인터뷰에 따르면 좀비역을 연기한 엑스트라 중 비보이나 댄서 출신도 꽤 있었다고 한다. 아마 몸이 많이 엉켜져야 하는 배역이니만큼 오디션 과정에서도 고난도 몸 동작 연기를 할 사람을 찾기 위해 고려한 듯. 해당 전문 안무가가 좀비의 몸짓을 고안하고 특수분장에도 공을 들였다.
이 영화에서 좀비는 초능력적인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인간의 지능을 활용하지 못하여 기본적으로 문을 열지도 못 하고, 시야가 어두워지면 바로 앞에 있는 상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신에 청각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좀비 아포칼립스로서는 호평과 악평이 공존하고 있다. 주로 호평하는 쪽은 '기존의 좀비물이 가지고 있는 장르적인 특성을 잘 이해한데다 한국적인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이고, 악평하는 쪽은 '좀비물에 신파 끼얹기'로 좀비 장르 특유의 비정함과 속도감을 상쇄시키는 '한국식 신파'를 주로 이야기하는 중. 요컨대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로 들어가서 관객들에겐 "역시 한국 영화구나"라며 나오는 영화로 비판받는다..
다만 굳이 BGM까지 깔아가며 속도감을 떨어트리는 한국식 신파를 삽입한 것은, 감독의 결정이든 투자자의 결정이든 간에 '좀비 블록버스터'로서 100억+a의 제작비가 소모된 작품이기 때문에 안고 가야 할 안전장치 정도로 여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신파 장면들이 영화의 속도감을 늦추는 게 사실. 하필 바로 전에 서스펜스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곡성이 개봉한 탓에 비교되는 면도 있다. 애초에 신파 장면을 잘 넣었다면 이런 평도 안 나왔겠지만...
반면 해외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해 호평도 있고, 국내 관객들의 평처럼 그렇게까지 커다란 단점으로 보지는 않는 듯하다. 이런 좀비 장르물에 신파가 있다는 것도, 어느 의미에서는 신선하게 느껴 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형 신파에 익숙해진 국내 관객보다는 덜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16.11.16일 현재 로튼토마토의 지수 96%을 볼 때, 오히려 서구 쪽에선 이런 전개 자체를 컬쳐쇼크에 가까운 신선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굳이 분석할 필요도 없는 게 이런 전개를 서양, 특히 할리우드 영화로 변용시키는 상상을 해 보면 서구 관점에선 지겹기까지 한 할리우드 식 가족애를 말 그대로 파쇄해 버린 것이나 다름 없는 연출들이다. 죽어가는 주인공들의 마지막 대사가 "빨리 도망쳐."인 것만 봐도... 뭐 그래서 또한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인 것이겠지만.
[5] 작중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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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면을 분석해보면 극중 배경은 2013년 혹은 2014년 3월이나 11월 초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서 연설을 발표하는 장면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표어인 '희망의 새 시대'가 씌어있고, '안전행정부 장관(이동하 분)'이라는 배역이 있기 때문에 상술한 바와 같이 추정을 할 수 있다. 안전행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14년 11월 행정자치부로 개편되었다.
또 ITX-새마을이 극중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고 (2014년 5월 12일부터 운행 시작) 그냥 새마을호가 나왔다. 또 KTX 101열차가 2014년 6월 29일까지는 그냥 KTX로 운행되었다가 2년동안 KTX산천으로 운행되다 다시 2017년부터는 일반 KTX로 운행되고 있다.
극중에 등장하는 휴대전화 대부분은 영화 개봉 시점에서 3년~4년이 지난 단종된 구형 휴대전화다. [14]
또 객실 내에 콘센트가 설치되지 않은 점 등을 통해 극중 배경을 알 수 있다.2014년 6월 30일 이후 101열차
극중 서울역 파트에서 일부 사람들은 패딩을 입고 있었으며, 부산행 열차 탑승객들중엔 MT에 가기위해 탑승한 대학생들도 있었다. MT가 3월 혹은 11월에 있는게 보통인데 초봄 혹은 겨울이 되기 직전의 가을 둘중 하나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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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의 상태나 승객들의 복장, 짐들(고등학교 야구부와 회사원, 아기들, 짐가방 등)을 보면 좀비 아웃브레이크가 터지고 기차를 탔다고 하기엔 너무 일상적이다.
알았으면 기차를 안타지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한 석우와 수안이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좀비 아웃브레이크가 서서히 전파되고 있는 묘사가 있다. 중간에 다음 인터넷뉴스 장면이 나올 때 어렴풋이 사상자가 10만여명에 달한다고 써져 있다.
한편 역무원이 플랫폼까지 내려온 감염자에게 공격받았고, 이후 천안아산역에선 아예 생존자들이 공격받으면서 역에서 태워달라고 절규하는 걸로 보아 출발 당시의 서울역의 상황은 생지옥 바로 직전인 걸로 보인다. 열차가 출발한 직후를 보면 주인공 일행이 탑승한 KTX가 서울역을 출발한 것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서울역에 대규모의 아웃브레이크가 발발하기 바로 직전인 것을 알 수 있다. 밑 문단의 동시 다발 감염이 맞다면 101열차가 출발할 때 서울역의 상황은 KTX 101열차가 도착했을 때의 천안아산역의 상황과 비슷했거나 조금 전 상황일 것.
[6] 영화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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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 KTX101열차가 대전역에 다와갈 무렵의 장면을 촬영. 그 외에도 ktx가 정차하는 장면등 자잘한 장면들도 촬영하였다. KTX101열차가 대전역으로 들어오는 장면은 마침 대전역으로 열차가 들어와서 찍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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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철도차량정비단: 극중 동대구역 장면이 범천동 소재 정비단에서 촬영되었다. / 대신 KTX기장이 운행가능한 기관차를 찾으러 정비창에 뛰어가는 장면은 실제 동대구역 정비창 근방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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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역 : 군인좀비들과 경찰관 좀비들을 문으로 막으려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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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역: KTX101열차가 정차한후에 천리마고속 상무인 용석이 열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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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플랫폼에서 KTX101 열차에 올라타는 장면의 촬영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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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정확하게는 제2맞이방과 승강장 / 극중 대전역에 도착하여 정차하는 장면은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맞이방(홀로 떨어져 있던 수안을 상화 부부가 구하는 장면)과 타는곳 연결통로는 동대구역 2역사에서 촬영했다. / KTX기장이 운행이 가능한 기관차를 찾으러 정비창에 뛰어가는 장면은 실제 동대구역 정비창 근방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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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역: 극중 대전역에서 군인 좀비와 경찰 좀비로부터 도망다니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 및 계단을 내려가다 감염자들과 마주치면서 다시 뛰어 올라가는 장면은 타는 곳에서 서광장으로 직접 연결되는 통로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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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역 : 극중 천안아산역 장면을 촬영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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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역 : 극중 대전역의 구름다리 촬영씬이 있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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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백양로 24 ~ 51: 차량 내 탑승자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좀비들이 차량을 공격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다. 영상 중 상가가 보이는데 상가에 위치한 점포들의 점포명 및 전화번호가 모두 일치한다. 오전 5~7시 경 도로를 통제하고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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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IC : 영화 첫부분에 '진양 톨게이트'장면이 여기서 촬영되었다. 정확히는 평창군의 속사 톨게이트 구간 / 덤으로 극중 진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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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 갑자기 하늘에서 헬기에 매달려있던 좀비들이 떨어지더니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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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 KTX출발하고 역무원이 좀비에게 덮치는 장면
지금까지 영화인 ' 부산행 ' 에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